매거진 감성흡입

질내 사정

by 강홍산하

오십 살이 넘어 감당 못 할 복이 터진 '헨리 치나스키'가 하는 일이란 위스키를 끊임없이 들이키며 지쳐 쓰러졌다 일어나 토악질을 하고 간단하게 머리에 물을 묻히고 양치질 후에 자신의 詩에 매료된 여자들과 섹스하는 것밖에 없다. 스무 살 어린 '리디아'는 헨리의 블랙헤드와 여드름 짜는 걸 좋아했다. 간지럽기도 하고, 이따금 발기도 돼 아주 친밀한 기분이 들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의 섹스 타임을 원하는 리디아는 가끔 소리를 지른다. '난 위대해질 거야!' 발목이 두꺼운 그녀는 거의 부츠를 신고 다니는데 낯선 남자들과 선정적이고 요염한 춤을 추어 헨리를 질투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녀와 첫 섹스 때 흥분을 억제 못 한 헨리는 그만 질내 사정을 해 버려 그녀로부터 고등학생이나 하는 짓을 했다며 온갖 쿠사리 들었다. 거칠게 맞대응하며 감정적인 언행의 리디아의 천박성조차 헨리는 마음에 든다. 자신의 음부를 그려주며 성감대를 주절거리는 그녀의 다리에 사이에 코를 처박고 싶어졌다. '극단적인 흥분 뒤에 반드시 모든 결점과 광기를 드러내게 된다.'는 문장에서 권력을 보았다. 점점 더 하찮은 존재가 되어 버린 걸 탓할 수도 없다. “얼마나 많은 대가를 내 생에 지불해야 이처럼 모든 남루한 디테일을 제거해 버린 고급하고 단순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정미경) 일정한 시간에 대한 분쟁을 감수해야 지랄 같은 내가 잠잠해질까? 부질없는 간극을 극복해야 한다. 'I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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