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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Jul 03. 2020

하나의 향기

자연을 담고 싶은 도전 

처음 향수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을 하면 싱글 타입 향수를 만드는 과정으로 넘어가요, 간단한 향료에 대한 이야기들 노트에 대한 설명 농도와 타입 향료의 특성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집어주고 정리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참고서적을 안내받으면 어느새 오르간 테이블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죠.


인류가 왜? 향수를 만들게 되었을까? 그건 향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하였고, 발전에 따라 다 영한 방법으로 향료를 찾고 새롭게 만들고 또 그것을 섞어가는 과정에서 하나씩 정의하였습니다, 그중 싱글 타입 향수가 처음 만드는 향수가 되었습니다.


몇 가지 제한된 향료만 가지고 향수를 만든다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상상만 하는 향기를 직접 만든다는 건 어! 하면서 고민을 시작하게 하거든요, 자연의 그것과 똑같은 향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정리된 싱글 타입 향수는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아서 그래서 어려워요. 


장미, 재스민, 아카시아, 라일락, 목련 다 말할 수 없는 자연 속의 꽃 그리고 그 향기를 본떠 만드는 향수는 수 없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해도 모자라게만 느껴지네요.


로즈 싱글 타입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2주 동안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 고를 하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도 머리 한 구석 마음 한 편에 늘 자리하고 있는 답답함은 내가 정말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스스로도 모르는 그것에서 시작된 거 같아요.


'자연의 향기 자연의 그것은 온전히 담으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 


딱 이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만 할 뿐이네요.


floral type  - rose singel 

장미의 본연의 모습을 단순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진짜 꽃 한 송이의 향기처럼 만드려 한 향수를 이야기해요, 저마다 장미의 향기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달라 딱 하나의 향기만이 장미향이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장미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이야기하려고 해요, 단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자연의 향기를 장미의 향기를 저의 언어도 저의 감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기준이 아닌 한 사람의 의견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로 장미꽃 20송이를 사본적 있나요? 세상 아름다움 사람을 위한 이쁜 꽃은 색도 모양도 다 다르며 선택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 꽃집으로 가면 생각보다 향긋이 강하지는 않다고 느껴지지 않았나요? 

흔히 관상용으로 키워진 꽃에는 향기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고 해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나 장미는 그 외형의 모습에 비하면 향기는 은은할 뿐 향료처럼 진하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로즈 오일 한 방울을 얻기 위해 만송이의 꽃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꽃의 향기는 은은함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는 거 같아요.


그 은은함을 향수로서 온전히 표현하려는 것이 싱글 타입이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볍지 않고 단순하지만 부족함이 없게 만들려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조향사의 목표가 아닐까 해요.


향수를 만들 때 어떠한 향료를 어떻게 넣을지는 영상을 찍으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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