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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Jan 26. 2021

향수 속 향기들...

note... 향료를 말하다!!!

향수에 담긴 이야기들은 세상에 나온 향수들 만큼 아니 우주에 빛나는 별처럼 많다는 걸...

딱딱하고 실험적이며 분석적인 데이터 속에 담긴 향료들 누군가의 풍성한 감성이 담긴 사랑스러운 향기들

그리고 그것들이 누군가의 손 끝에서 완성되어 향수로 울리는 이야기들...


인상적인 영화 카핑 베토벤의 대사 속에 이러한 게 있어요.

'어떤 키로 시작을 하죠?'

'키는 없어!'

'키가 없어요?'

'키가 없이는 음악을 쓸 수 없잖아요..'

'아무것도 없이 쓸 수가 없는 거지, 키가 없어서가 아니고.'

향수도 똑같은 거 같아요 note가 없어서가 아닌 아무것도 없이 만들 수 없는 것처럼...


마음속에 있는 그 무언가를 자유로이 향기로 만들면 그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향기라는 것을... 

형식만을 집중하지도 규칙을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자유로이 행하듯 하지만 그 무엇도 어긋나지 않듯이...


나의 취향이 아니라서 내가 잘 모르는 것이라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서 틀린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닌 그냥 하나의 아름다움이 있는 존재라는 것! 앞으로 제가 향기로써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에요.


내 머릿속 우주처럼 자유로이 떠도는 이야기들 중... 오늘의 이야기


note...

note는 향료를 구분하는 가장 작은 단위라고 이야기해요, 기준을 정하고 특성을 기준대로 분류하여 묶고 쓰임에 따라 다양한 note로 이야기하며 꿈꾸었던 향기를 만들어 가는 거죠.

이제 주머니에 모와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볍지만 셋 별처럼 인상적인 탑 노트 향료.

향수를 잘은 몰라도 한 번쯤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있지 않으셔요? 향수를 처음 뿌릴 때 전해지는 향기가 탑 향기다.라는 말을 그 몇 마디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고 또 공감 가는 말이에요, 이걸 시작으로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상큼하고 가벼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시트러스(Citrus) 노트와 달콤한 과일(Fruity) 노트 그리고 익숙한 꽃(Floral) 노트들의 향기를 쉽게 탑노트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더 다양한 노트가 있지만 몇 가지만 이야기하였네요, 나중에 각 노트를 주제로 이야기하게 된다면 그때 더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모든 향료가 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지만 탑노트의 개성은 가벼움과 선명한 인상이 아닐까 해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날의 가벼운 꽃향기 같은 프리지어 깨끗한 네롤리는 탑노트의 꽃향기 여름에 찾고 싶은 레몬과 라임 그리고 톡톡한 자몽의 향기가 탑노트의 의미를 설명하는 향료가 아닐까 해요, 물론 복숭아 사과 체리와 같이 색다른 분위기를 가든 향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탑노트의 향은 이런 것이다! 말하고 있죠. 오르간 선반 맨 위 저마다의 이름으로 머릿속 기억으로 있는 향기가 향기의 첫 시작입니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향수의 메인 미들 노트 향료.

노래의 멜로디가 가사처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해요, 멜로디에는 사람의 언어는 없지만 음의 가치는 그 음률의 감성은 가사가 없어도 의미를 충분히 전달해주니까요, 미들 노트의 향료들도 이러한 게 아닐까 해요, 마음을 말로써 다 전달하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을 향기로써 완성하여 전해주는 것으로 말이죠, 하나의 감정으로 또는 캐릭터로 또는 사물로 또는 낯선 장소로 향기는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눈앞에 선사해주니까요. 


그러한 풍부함을 미들 노트가 숨기고 있으며, 당신은 오직 천천히 시간 속에서 그것을 찾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즐겁게 사용하면 되고요, 상상만 해도 늘 새롭게 즐거운 시간이 아닐까 하네요, 미들 노트는 정말 다양한 노트들이 있어요, 당신의 취향이 아닌 향료들까지 다 해서요, 그러한 그 속에서 싫지만 좋은 향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떠할까요?


은은함에 여윤에 생각을 새기다 베이스 노트 향료.

머스크나 모스 엠버 산달 우드 바닐라 하나씩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노트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진하며 조금은 더 선명한 향료 그래서 조심스럽게 쓰게 되며 더 끌리게 되는 매력이 있는 노트, 내 곁에 늘 머무르고 있는 향기로 기억될 향수의 마지막 조각이 베이스 노트입니다, 바텀, 라스트라고도 이야기하는 노트는 그 비율에 따라 계절감이 달라 보여요, 나의 기분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선택하기 쉬운 노트 이게도 한 것이죠. 


한 없이 추운 날에는 포근한 엠버가 사랑스러운 나의 여인에게는 달콤한 바닐라를 휴식 같은 그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산달 우드를 이렇듯 생각에 스친 향기는 그 무엇을 위한 의미가 되고 향수가 되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가요...

나의 취향 그 사람에 주고 싶은 향기 그 끝은 언제나 베이스 노트가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늘 향긋한 향수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저의 첫 이야기를 자유롭게 써보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Top note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가끔  글을 쓰다 보면 스치듯이 시 구절이 떠올라요 그럼 자유로이 쓰면서 그 감성을 즐기는 조금은 낭만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이러하게 시로써도 만나 뵐게요. 


향기에 기억이 나서 _ 이주용

      

문득 기억의 소리에 돌아보니

조금은 지워진 네가 보인다. 


웃음은 아직 남은 그 모습에 

향기는 더욱 선명해진 시간 


그래서 향기에 

소리가 나에게 


작은 조각 위 네 기억 돌아갈 길

한 걸음 또 뒤로 너를 잊는다.


이름도 지운 종이 그 향기에

소리는 더욱 선명해진 시간 


그래서 여기에

나로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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