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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Feb 04. 2021

작은 '태양' 노란 열매의 축복! Lemon

Top note. Lemon 기조제

가벼운 코롱 향수의 공간 이탈리아는 지중해라는 신의 축복이 서린 정말 풍요의 땅이죠, 시대의 흐름에 따른 큰 격돌은 이탈리아 반도는 넘쳐나는 부를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사람들 속에 잠든 욕망을 깨우기 시작했어요, 삶을 즐기고 싶은 쾌락의 눈은 향기에 집중하였고 그들은 신의 선물을 선택하였죠. 


선명한 목 마름을 주는 태양 열기를 야금야금 먹어가며 자라는 레몬은 바로 먹기는 힘든 과일이죠? 그나마 먹을 만한 것에 'Sweet'라는 단어를 붙이지만 큰 공감은 없어요, 그러한 맛이지만 향기에 집중한 조리사들은 그 상큼한 향기에 가치를 두신 거 같아요, 생선이나 육류의 보기 싫은 냄새를 풍부한 과즙으로 해결한 것이죠, 아직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못한 시기지만 그러하여도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풍부한 산물을 적극 사용하는 것이죠, 향신료 무역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대에서는 더욱 큰 시너지를 가지게 되겠지만 그것은 조금은 나중의 일이니까요.


사람에게 운향과(=Citrus) 식물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쓰임이 다양하였던 거 같아요, 깊이 공부하지 않아서 그 사실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도 분명 맛있는 열매로써 풍족한 시간을 선물해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네요.


초기 향수는 주로 Citrus 향료가 거의 고정적으로 쓰였어요, 향수의 정형화가 된 시기인 것이죠, 지금의 다양함이 아닌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그렇게 정의화 된 것이 아닐까 해요, 베르가모트, 네롤리를 포함 몇몇 가지의 향료만으로 만들어야만 향수로서 인정한다는 하나의 선언 같은 이야기는 지금에서 보면 하나의 역사적 흔적으로 남아 그 의미를 저마다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닐까 해요.  

 

Lemon note의 이야기를 하려다가 너무 다른 이야기만 한 거 같네요, 축복받은 열매의 향기 Lemon의 이야기 시작할게요.


오렌지만큼이나 익숙한 향료 'Lemon'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건 반사 레모네이드 한잔이면 충분한 여름 은유적으로 아름답게 굳이 이야기할 것이 없는 Lemon은 기조제로써 다양하게 쓰이는 향료입니다. 과피를 압착하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정말 향수를 만드는 초기 때부터 쓰인 것이죠, 천연 향료의 색상도 맑은 느낌의 선명의 노란색으로 향수를 만들 때 에탄올로 희석을 하면 거의 투명하게 바뀌어서 큰 특색을 보기는 살짝 아쉽기도 하고요, Lemon의 천연 향료도 광감반응이 있을 수 있기에 정제된 향료를 쓰거나 또는 프레그런스 오일을 쓰시는 것을 추천해요.


기본적으로 향수에 가벼운 인상 또는 분위기를 쉽게 만들어 주는 향료로 다양한 비율과 농도로 쓰여요, 같은 향료 한 가지로 그 농도와 비율을 다르게 하여 향수의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1차적으로 가장 쉽게 연출하는 건 매우 가벼우면서도 시원한 인상을 연출하는 것이에요, 딱 여름에 쓰고 싶은 향기로 그린 노트 또는 라이트 플로럴 향료에 상당한 높은 비율로 쓰면 상큼함과 상쾌함 향긋함의 조화로 매력적인 향기를 만드는 것이죠, 여기에 모시 노트의 다양한 향료를 베이스로 하고 신선한 향기가 나는 우디 노트를 조금 같이 사용하면 봄과 여름에 쓰고 싶은 자연스러운 인상이 완성된 답니다. 


딱 여름 한정 향수로는 역시나 마린 노트에 그린 노트를 변조제로 사용하고 Lemon과 베르가모트 또는 라임 등과 같은 향료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에요, 깔끔한 인상으로 누구가 사용하기 편한 향기죠, 어코드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조금의 연습만으로도 원하는 이미지의 향수를 쉽게 만들 수 있고요, 다만 지속력은 다소 짧아지는 것은 미리 기억하셔야 돼요, 인지하는 것 또한 주관적인 것이다 절대적인 겉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지속력은 짧은 편에 속하는 향수가 대부분이니까요.


오렌지의 주황색은 활력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같은 즐거움을 의미한다고 해요, 그럼 Lemon의 노란색은 무엇을 이야기할까요? '어린' '새로운 시작' '미숙함' 같은 의미 말고도 긍정적인 의미로도 가치가 있어요, 활동적인 에너지의 생산 그리고 다시 새로이 하는 회복의 의미로요 색에 따라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준다는 차크라 이론에 따른 이야기 오니 한 번쯤 기억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프리지어와 튤립 그리고 미모사와 피오니 봄 향기에 Lemon이 선명한 이미지로 향기를 만들어 주는 향수가 방금 머리에 스치며, 오는 봄의 인상을 그려보라 속삭이네요, 시작을 알리는 절기에 맞이한 눈송이는 제법 차갑지만 햇살에 잠들 저녁이면 반쯤 녹아서 땅에 자리를 내어주고 산책하며 보는 바람은 봄이다 라며 걸음을 가볍게 해 주고요, 싱그러운 꽃을 그리듯이 Lemon으로 봄의 향기를 만들어 보는 걸 즐겨보시길 바라면서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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