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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30. 2021

생각보다 더 귀여운 향기. Plum

Top note Plum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어릴 적 마시던 음료수가 생각나는 건 나뿐일까? Plum 한 입 오물거린 상큼함이 기억에 남던 과일 더운 여름의 앞에서 생각이 더 난다.


원핵과 과일 Plum은 달콤함 속에 상큼함이 있는 맛난 과일이죠? 한 바구니 사 와서 흐르는 물에 잠시 싯고 한 입 크게 먹다 보면 씨앗만 남아서 툭하고 뱄던 어린 저의 기억이 남아있어요.

적당한 크기의 Plum 달콤함을 기억에서 꺼내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탑 노트의 변조제로 복숭아의 선명한 달콤함에 더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때 편하게 추천하는 향료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네요, 적게는 2% 많게는 10% 정도로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만들 때 편하게 쓰다 보니 저 느낌에서의 Plum는 귀여운 느낌이 가장 선명한 특징으로 남아 있어요, 어릴 적 마시던 음료의 향기랄까요? 매운 떡볶이를 먹다 보면 꼭 생각나서일까요? 기분을 좋게 해주는 참 마법 같은 향료입니다.


달콤한 향기와 상큼한 향기가 동시에 있다 보니 Plum 한 가지만 사용하여 향수를 만들어도 제법 풍성한 이미지의 향수를 만들 수 있어서 조향을 연습할 때 권하고 싶은 향기이고 합니다, 플로랄, 그린, 마린, 우드, 스파이시 노트 외 거의 모든 노트와의 조화가 좋아서 조향의 감각적인 부분을 키우기에 좋은 향료인 것이죠.


봄의 날씨가 하루하루 다르다 보니 여름의 더위가 더 걱정이 되는데 텁텁하고 무더운 하루에 기운이 빠지는 날에 Plum와 윈터그린 그리고 티트리와 같은 향료로 시원한 향기를 만들어 하루를 즐기는 건 어떨까 하네요, 파인우드와 같은 청량함이 있는 향기에 더 시원함을 더하기 위해 포인트로 코 끝이 시린 듯한 인상을 만들고 Plum으로 가볍게 향수의 인상을 만들면 달콤한 듯 가벼운 듯 그러한 향수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네요, 상상만 하였지만 여름이 오기 전에 이번엔 오랜만에 저의 향수를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공방을 오래 하다 보니 저의 향기를 막상 만들어도 저를 위해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네요, 저의 향기가 향기를 찾아가는 이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든 후 지금까지 향수를 즐겨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쉬는 날 하루를 위해 이번엔 꼭 향수를 만들어서 미리 잘 숙성을 하여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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