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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May 02. 2021

슬슬 생각나는 여름의 향기. Pineapple

Top note pineapple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하와이안 피자? 구워 먹는 Pineapple? 어떻게 Pineapple을 구워 먹을 생각을 했지? 하는 생각이 어느 날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날이 있었죠? 그 현실을 마주한 사람들의 평가도 갈리고요 생각보다 맛있다,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맛이다, 등등 달콤한 Pineapple이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조금은 어색한 느낌도 잠시 고기로 느끼한 입안이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과 묘한 단맛에 기분도 즐겁더군요.


오늘의 이야기 Pineapple 이번 여름에 어울릴 향수 이야기 시작합니다.


탑 노트의 변조제로 쉽게 쓸 수 있는 Pineapple는 열대과일 특유의 분위기와 향기를 가지고 있죠, 산뜻하면서도 달콤한 향취는 늘 이국적으로 다가오는데 통조림 속 과육만 있는 아쉬움은 절대로 채울 수 없는 향기죠, 설탕도 필요 없이 잘 익은 과육을 통으로 갈아서 마시면 진짜 여름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마저 드니까요, 시원한 얼음의 생생함과 Pineapple의 상큼함은 꼭 향수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니 아주 매력에 확실하게 빠진 듯합니다.


공방에 있는 Pineapple 향료의 특징 중 하나가 잎사귀에서 느껴지는 거친 느낌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냥 달콤함만 있는 것이 아닌 줄기 특유의 묘한 향기와 같이 느껴지는 상큼함이 Pineapple 특유의 매력인 것이죠, 이러한 매력을 한층 더 올리기 좋은 향료가 전 아니스와 그린 티 그리고 망고인 거 같아요, 가벼운 시트러스 노트 중 마음에 드는 것 한두 가지를 자유롭게 담고 여기에 포인트로 아니스를 1~3% 정도 아주 가볍게 넣고 그린 티도 2~4% 정도 넣어서 싱그러움을 살짝 선명하게 한 후 Pineapple의 이미지를 원하는 만큼 넣어서 분위기를 만들면 여름에 쓰기 좋은 코롱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마무리는 패츌리와 시더우드로 가볍게 또는 산달 우드와 모스로 부드럽게 하면 누구나 상큼하게 쓰기 좋은 여름의 코롱 향수가 완성되는 것이죠.


그리고 겨울의 향수로는 바닐라와 딸기 엠버 그리고 탄저린 재스민과의 조화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Pineapple의 상큼함과 가벼움을 재스민과 바닐라도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하게 만들고 딸기와 탄저린의 달콤함과 차분함으로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게 만들어 보는 것이죠, 겨울의 사랑스러운 오리엔탈의 향기는 진하고 무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꼭 무거운 건 아니죠! Pineapple과 같은 가벼움이 특징인 향료를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하여 만들다 보면 겨울의 향기가 다 무거운 것 아니구나라는 걸 자연히 알게 되니까요.


한 가지 더 이야기하면 발사믹 노트인 초콜릿과의 조화입니다, 코코넛, 헤이즐넛, 바닐라, 카카오 등 초콜릿의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향기에 Pineapple을 추가하여 더욱 개성 있는 나만의 향기를 하나쯤 만들어 보는 거죠, 물론 너무 달콤해서 코가 아릴 수 있죠, 근데 그런 재미로 향기를 만드는 것이니 한 번쯤 아주 조금만 만들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베르가못으로 균형을 잡고 라임으로 상큼함을 더 한 후 Pineapple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든 다음 은은하게 또는 달콤함 게 또는 쌉싸름하게 저마다 생각하는 초콜릿의 향기를 더하면 완성인 것이죠, 비율이 고민이라면? 그건 제가 도와드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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