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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May 08. 2021

초록 향기! Japaneseapricot

Top note Japaneseapricot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봄의 매화가 향긋하게 반기던 곳에 이제 매실이 가득 열리고 상큼하게 달콤하게 한 잔의 시원함으로 변하겠죠.  

이제 절기 상 여름입니다. 봄비도 새 옷으로 여름 비로 장마로 그렇게 또 찾아오겠죠?


그냥은 절대 먹기 힘든 시고 신 Japaneseapricot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Japaneseapricot 영명이 참 길죠? 매실이라는 참 짧고 쉬운 글이 있어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드는 향료입니다, 누구나 쉽게 향기를 기억하기 좋은 향료로 Japaneseapricot는 딱! 특유의 상큼한 향기와 가벼운 느낌은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매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가 오면 초록색과 노란색을 띤 동글동글한 것을 참으로 쉽게 볼 수 있더군요, 물론 제가 직접 사 와서 청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만드신 것을 자주 물에 마시긴 하였죠, 예전엔 음료로도 자주 마시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거의 마시지는 않는 거 같네요, 물을 더 자주 마시는 것 같아요.


Japaneseapricot의 맛과 향기는 살구와 많이 다르지만 작은 솜털 같은 것이 있다는 것과 영명에 apricot이라는 것이 있다는 건 닮은 거 같아요, 살구도 나중에 쓸 기회가 오면 이야기하고요.


향기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느낌이 여름과 어울리는 이유는 특유의 문화적 경험에 의한 기억의 작용이 아닐까 해요, 작년 이맘때 청으로 만든 것을 꺼내어 매실은 장아찌로 청은 따로 담아서 물에 에이드처럼 차갑게 마시는 게 어느새 집집마다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음식의 조미료로 배탈에 효과가 좋아서 우리에게 유익함이 많아 쉽게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어느새 익숙해진 것이죠. 


특유의 상큼함이 시트러스 노트와는 다르고 변조제로 쓰이는 것이지만, 향수를 만들 때 편하게 상큼하고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만들고 싶을 때 취향껏 같이 사용하여도 좋아요, 레몬 라임 오렌지 깔라만시 이것들 말고도 좋아하는 시트러스 노트들과 다양한 비율로 나만의 이야기가 있는 향기를 만드는 것이죠, 여름에 상큼함을 선명하게 즐기기 좋은 향수라면 역시 시트러스 코롱이니까요.


Japaneseapricot를 포인트로 한 코롱 향수는 기존의 상큼함과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라 이것도 향긋하게 즐기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Japaneseapricot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물론 분명 기억에 있는 향기라 바로 아~! 하실 수 있는 향기지만 공방에서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은은하게 또는 긴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비율로 만들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Japaneseapricot도 탑 노트로 분류할 정도 가벼운 향기라 지속력이 짧지만 다른 향료 특히 라스트 노트에 있은 모스와 시더우드 라일락을 활용하여 잔잔함을 만들면 마냥 가벼워 보이던 향기가 조금은 더 풍성하고 선명하게 연출되어서 특유의 향기를 더 오래도록 즐길 수 있으니 저의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상큼함을 천천히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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