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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ug 23. 2021

미식가의  달콤함! 도전!! Tarragon

Top note Tarragon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에 진실인 사람들의 나라, 데 메디치 가문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진 곳 프랑스에서 더욱 알려진 키친 허브 Tarragon.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프랑스의 식사의 예절은 단순함이 아닌 가치와 역사적 의미 그리고 맛에 대한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증거로 또 하나의 저만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네요.  


작은 잎사귀에 담긴 달큼한 향기와 맵싸한 맛은 풍미와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Tarragon에 대한 정보를 천천히 시간에 맡겨 즐기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음식을 꾸며주고 건강한 식생활을 이끌어주는 고맙고 친근한 존재이라는 것이다. 

식문화 음식을 만드는 것에 전문적인 시각으로 빠져든 적 없는 나에게도 낯선 식물인 Tarragon은 향료로 써가 그 첫 시작이다.   


다 말할 수 없는 유익한 성분들이 가득한 Tarragon은 르네상스 시대의 축복으로 프랑스에서 완성이 된 듯하다.  프랑스 왕가로 시집을 가게 된 카트린느 드 메디치 그녀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과 가치 의미 중에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포크와 나이프의 전파 이탈리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프랑스에 뿌리내리게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으니까.   

왕가의 식탁에 언제부터 허브가 쓰인지는 아직 공부를 다 하지 못하여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중 하나인 Tarragon은 분명 꽤나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것은 확실한 것 같다. 


Tarragon은 특유의 독특한 향기가 우리에겐 많이 힘든 향기라 호 불호가 선명한 향료로 당연히 변조제로써 쓰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기였다면 기조제로써 편하게 쓰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특유의 싱그럽고, 자연적인 향기는 초록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Tarragon를 노트로 하여 만든 여러 향수를 천천히 검토하면 또 그러하지도 않다, 향기를 이야기하는 조향사의 시선과 어떠한 노트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전해주는지에 따라 다양한 색채와 공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국내에 유통하는 향수의 노트로는 쉬 찾기 어려운 것이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마니아만을 위한 향수여서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지만, 부족한 나의 시각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 게 된 것일 뿐 국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arragon의 쓰임은 쉽게는 가볍고 상큼한 향기가 좋은 시트러스와의 시작이다, 비율은 조금 적게 또는 살짝 더 힘을 실어서 비율 높여 쓰는 것 까지 다양하며, 스위티 계열과 비터 계열 모두와 잘 어울려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이 정리된다, 여름에는 라임이나 베르가못 또는 가벼운 레몬과 봄에는 오렌지의 풍부함과 자몽의 인상을 더욱 색다르게 만들어 생동감을 주는 게 딱인 듯하다, 다양한 향수 속에 Tarragon의 역할이 그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다름은 역시 우디와의 조화로움이다, 태양의 아래보단 달빛에 이야기로 향기롭게 시작하면 좋을 향기에 잔잔한 우드의 향기를 물 위 작게 띄우고 달 빛으로 노를 저어서 시간을 즐기듯 그럴듯한 낭만에 Tarragon이 제법 큰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남자를 위한 향기에 주로 쓰인 Tarragon이라서 그럴까 아님 그러한 모습을 상상하다 그것이 어느새 자리하여 굳어진 게 아닐까.   


매력적인 이야기도 빼먹기 싫어서 이것 또한 이야기해보려 한다, Tarragon은 섹시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거칠고 자극적인 향기이지만, 싱그럽고 식물 특유의 분위기가 선명해서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인상을 주기보단 특이한 향기로 기억되기 더 쉽다.

하지만 라스트 노트의 머스크와 엠버가 있다면 이야기는 가능하다, 이색적이면 이지적인 인상으로 분명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이든, 멋있는 신사를 지향하는 남성이든, 중요한 건 당신의 매력을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바람을 생각보다 쉽게 전해 줄 수 있는 향기가 바로 Tarragon이라는 것이다.


향기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제야 다시 시작한 나의 이야기는 또 언제 다시 쉴지 모르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한 번에 다 하지 못 하기에 조금 뒤로 미루어 다시 시작할 뿐이다, 


만약 어린 왕자처럼 우연히 나의 공방에 오신다면, 그러하다면 Tarragon을 기억하여 한 번쯤 향기를 직접 만들어 보길 추천합니다. 그러하여도 취향이 아니어서 선택하지 않아도 나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준 사람이라는 것은 변함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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