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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ug 26. 2021

우리도 분명 좋아할 거야!! Fennel

Top note Fennel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어! 뭐지? 양파인가 마늘인가? 근데 옥수수수염 같은 저건 뭐지? 

둥근 구근이 인상적인 Fennel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식물이지만 중국과 유럽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사랑받는 채소입니다. 


오늘의 향긋한 이야기는 Fennel! 싱그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탑노트의 변조제 지금 시작합니다.  

평소에 허브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직접 기르시거나 말린 잎을 차로써 드시기도 하는 먼 듯하면서도 가까운 식물이네요, 꽃이 핀 모양이 딜과 비슷하여 검색을 하면 가끔 서로 바뀐 이름으로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둘 다 미나리과에 속하여서 그런 게 아닐까 하네요.


미나리과 식물의 허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묘하게 달콤한 향기가 있다는 것이죠! 그 묘한 달콤한 느낌을 어떠한 모습으로 감추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 가지고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조향사의 즐거움이자 가장 많이 하는 일이니까요.


연한 녹색에 숨겨진 향기로움은 우리에겐 아직 낯설고 굳지 지금은 쓰고 싶지 않아! 이것보다 더 향긋한걸 나의 향수에 담고 싶어! 또는  Fennel이 어떻게 향기롭게 이루어질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냥 다른 걸 선택하고 싶어! 이러한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았어요, 저의 공방에서 말이죠! 


이러한 조심스러운 마음을 편하게 풀어주고 싶은 저의 마음은 늘 같은 방법을 편한 마음으로 추천하죠, 향기가 정말 별로만 아니라면! 저를 믿고 작은 유리병에 샘플을 만들어 보시어서 향기로움을 즐겨보시라고, 향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재미도 있도 모르던 흥미도 생겨서 자연스럽게 저를 따라 향기를 천천히 만드시는 거죠.


예전에도 이야기했던 거 같지만 당신의 고민은 정말 훌륭한 모습이고 당연한 모습이셔요, 다만, 그 모습에 시간을 너무 보내지 마세요, 향료를 시향 하다 보면 어느새 코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그러면 향기는 둔탁하고 흐리게 되어서 다른 향료와 구분하기 어렵고 그럼 순간 그냥 하자! 그렇게 되어 버리니까요.


Fennel는 천연향료입니다, 싱그럽고 우아한 인상으로 남성분들에게 추천하기보단 여성분들에게 추천하며, 선선한 여름을 꿈꾸시는 분에게 또는 가을에 조금 더 싱그러움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거죠, 비율은 2~4%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당신의 마음에 가득 채워져 향긋하게 자리할 테니까요.


만약 저의 공방에 조리사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가진 분이 오신다면, 특히나 다양한 허브를 많이 사용하시는 조리사님에게는 취향에 맞은 향료는 당연히 드리고 여기에 일상 접하였던 향기를 새로운 마음으로 조향을 하신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제 진짜 가을이니 이때 가지고 싶은 향기에 포인트로 사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역시 처음은 오곡백과! 다양한 과일의 달콤함과의 조화입니다, Fennel에 딸기와 망고로 부드럽고 편안하게 향기를 만든다면, 당신의 사람들에게 평소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거예요, 편안한 가을밤을 위한 향기라면 블루베리와 블랙베리로 조금은 이국적이면서도 부드럽게 연출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기분 좋은 상큼함과 가벼운 향기가 특징인 블루베리는 Fennel의 느낌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 혹여 자극적인 느낌을 편하게 하는 거죠 탑 노트의 블랙베리로 편안함을 은은하게 달콤한 첫인사를 주는 것 잊지 마시고요. 


또는 당신의 취향이 초록의 향연이라면, Fennel과 카시스프루츠 그리고 레몬에 꼭! 베르가못을 풍부하게 처음을 향기롭게 시작하고 미들로 시간이 지나 더욱 싱그러움을 원하신다면 또 다른 변조제인 아이비 그리고 바이올렛과 튤립으로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아!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향긋한 취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다만 당신에게 향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드릴뿐! 어떠한 향기는 나쁘다 어떠한 향기는 좋다 이러하게 이야기를 드릴 수가 없어요.


잠깐 이야기한다면 저는 늘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향긋함을 듣고 추천을 드리며 향료에 비율에 따라 당신이 직접 만들 향수의 이미지를 미리 조금 이야기할 뿐인 것이죠. 


다시 돌아와서 나무의 향기를 좋아하신다면 Fennel에 미들 노트로 있는 대나무로 맑고 싱그럽게 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라스트 노트의 시더우드와 사이프러스로 살짝 더 풍성하게 하여 지속력을 높이는 것도 좋고요, 만약 조금은 드라이하고 중후한 느낌도 좋으시다면, 산달우드와 로즈우드로 약간은 동양적인 느낌으로 분위기를 잡고 라스트 노트에서 머스키 노트를 빼고 베티버나 페출리로 마무리하는 것이죠, 더 거친 향기라면 유향(프랑킨센스)과 베티버에 가이악우드로 더욱 거칠고 강인한 인상 위에 Fennel로 살짝 변화를 주는 것이죠.


오늘도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이야기한 거 같네요, 앞으로 더 다양한 허브의 향기를 이야기해드릴게요, 가을비가 다 내리면 하늘은 더 높고 가을의 향기는 더욱 진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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