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친애하는 그대에게
이곳은 왜인지 모르게 날씨가 한껏 다시 따스해지고 있습니다, 그곳은 어떠한지요?
퇴근길의 선선함도 다시금 자리를 감추고 달은 마냥 좋은 듯 밝게 빛나는 나날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준비해온 일을 거의 끝내는 하루였습니다, 2달 가까이 준비한 향수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준비하였고 그것을 알리기 위한 글도 거의 끝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제 저의 꿈이 가까워진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네요, 5년이라는 시간이지만 여기까지 오긴 왔습니다 느리게 천천히...
전 제가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고 그것만을 잘하려는 삶이 좋습니다, 굳이 억지로 못하는 것을 힘들여 하기는 싫으니까요.
그대의 마음에 저의 이런 모습이 늘 아름답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에게 가끔 이야기해주시던 너의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를 살아라 그 말씀대로 천천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떨 땐 조금은 더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어떨 땐 흐르지 말길 바라였지만 그러함에도 전 오늘 이곳에 있고 계속 살아나갈 것입니다,
먼 훗날 저를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웃으며 저를 맞이 해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작은 저의 하루를 이렇게 편지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