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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Oct 31. 2021

친애하는 그대에게

2021.10.30

친애하는 그대에게


전 오늘도 아주 늦은 하루를 보내고 이제야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느새 저의 시간은 늘 10시를 넘기고 하루를 정리할 때면 새백의 고요한 소리만이 저를 맴돌 뿐입니다.


저의 시간에 아직 누군가 오지 않지만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버릇은 쉬 고칠 수 없나 봅니다, 그곳의 저는 이곳의 저와 다른걸 잘 알고 있지만 왜인지 전 늘 그곳에서의 저를 마냥 그리기만 하네요.

오늘따라 그곳의 제가 너무나 그리운 하루입니다.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흔적에 미안함은 더욱 선명 지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저는 퍽 가슴 한 구석만 아리기만 하네요, 이러한 저의 모습을 그대께 보신다면 죄스럽고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어 실수에 잡히지만 그러함에도 그대의 말을 다시 새기며 오늘도 이렇게 고해하듯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늘 안녕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짧게나마 적은 글을 이만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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