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기가 좋다.

조향사를 시작하다. 조향사로 살아가다.

by 퍼퓸힐러 이주용




시작하기 전에.


향기와 나의 이야기 - 조향에 관심을 갖다.


나에게 조향사라는 직업의 의미가 무엇이지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본 한 페이지에 있던 사진과 한 단의 문장이었다. 화학 교과서 어디쯤 실린 내용은 자연의 원료에서 추출한 유기화합물 중 방향성을 띤 방향족 유기화합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조향이고 그것을 하는 사람이 조향사라는 것이다. 조금은 딱딱한 정보전달의 역할만 가지고 있던 단 몇 가지의 문장이 나의 조향사에 대한 시작이었다.


환경학이 좋아 공업계고등학교를 공과대학으로 진학하면서 그렇게 무언가를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수많은 정보를 보고 잃어버리듯 오랜 시간 가치를 두지 않았다. 그러다 일에 지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것이 조향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아로마세러피였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의 지침을 스스로를 조금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웠고 그것에서 충분한 의미를 찾았다.

스스로의 만족감과 새로움을 알아 간다는 성취감에 생각보다 더 깊게 그리고 자세하게 알게 된 것이 천연의 향기였다. 그 향기의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에 커 다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만족감과 동시에 가지게 된 조심스러운 마음을 아로마세러피를 마냥 가볍게 즐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부작용, 알레르기, 후유증 자칫 잘못 사용하면 순간 찾아오는 위험성은 어느 순간부터 멈춤을 이야기하였다. 스스로의 만족감으로 공부하기에는 나는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로마세러피의 가치는 나에게 하나의 다리로써 그 역할을 한 것이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목적지로 가기 위한 꼭 건너야 할 다리 물이 깊은 곳 그 위에 서있는 다리, 나에게 아로마세러피의 가치는 '신중' '정확' 두 가지였다. 마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오일은 사용 목적에 맞게 농도를 용량을 정확히 지키고 꼼꼼하게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른 이에게 어설픈 안내는 독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의 만족으로 정리하였다. 지금도 가끔 필요한 이에게 안전한 제품과 사용법을 정리해서 하나의 보조적인 사용으로 가끔 이야기해주는 것이 전부다.


스스로의 정리가 아쉬움으로 남고 다시 일상 속에서 더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는 것이 버릇처럼 생겼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도 조향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천천히 그리고 차츰차츰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 목표를 정하면서 길을 만들게 되었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어 버렸지만, 조향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언제부터인가 이야기하려면 저의 시작이 이것이기에 시작하기 전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기다려 주신다면 다음 이야기를 담아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향기는 기억의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