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를 시작하다. 조향사로 살아가다.
향기가 되는 길 1.
상상이 손끝에서 향기가 되다
짧으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의 3년 동안 조향학을 공부하며, 한 가지 기준을 정한 것이 있다면 '자유' '실험' 이 두 가지다. 교과서적인 기준은 그 본이 되기에 충분히 익히고 또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생각에는 언제나 늘 동의하고 스스로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만 집착하지 않기 위해 늘 경계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배운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은 단지 시작일 뿐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향수를 만드는 것은 가장 자유로운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이든 나의 손끝에서 내가 선택한 향료들로 상상한 것을 향기로 만드는 것이다. 인물, 사물, 감정, 자연, 느낌 그 무엇으로 정의하던 그것을 향기로 만드는 것.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나의 관점으로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향기라 말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도 누군가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향기는 분명 주관적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좋고 싫음이 분명하게 나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관점으로 향기를 만들고 그 원동력을 나의 '상상'에서 찾고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향료 하나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감성을 기억하고 그것을 각인하는 훈련을 늘 습관처럼 하는 것.
그러한 과정에서 누군가 말하는 영감이 올 때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하려면 모든 것을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작은 책상 앞에서 앉아 끈기 있기 하나씩 확인하며 실험하는 것이다. 상상은 분명 황홀하고 분명 멋있는 행위이다. 보이지 않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분명 어렵다. 그보다 더 어렵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향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공감의 정서를 같이 생각해 만들어 낸 향기가 공명 해야 하는 것이다. 나에게 사과가 바나나 맛이 난다고 모두에게 바나나 맛이 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나의 감성이 있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는 것이 더 좋은 향기라 생각하기에 늘 훈련하고 실험하는 것이다.
향수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언제나 변화한다. 정확히는 학습효과에 의해 그 정의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관념이라는 사회적 틀에 의해 여성용 향수 남성용 향수가 구분되어 판매되는 것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학습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색상, 디자인, 향이 성적인 구분의 요소가 된 것이다. 나에게 이러한 것은 하나의 걸림돌이 되었다. 상상한 것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을 꿈꾸는 '조향사' 그것이 나의 목표이고 그러한 마음으로 한 사람만의 향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가지고 있는 관습이라면 안정성을 찾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비슷하게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적인 동질감 그러한 마음과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감의 향기는 늘 더 많은 것을 고민하고 책을 보게 하는 이유가 된다. 물론 책을 보는 건 늘 즐거운 것이라 불만은 없다.
생각이 잘 정리가 되면 글이 쉽게 써지는데 오늘 같이 무언가 엉켜있는 기분이 들면 써 내려가고 싶은 것도 조금은 두서없이 쓰게 되네요. 그래도 향기를 만들고 싶은 한 사람의 마음 가짐, 다짐, 그리고 일상을 떠올리며 오늘도 일기처럼
그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