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밤과 별과 향기

하늘을 바라보며 향기를 나누다.

by 퍼퓸힐러 이주용

별에 담긴 이야기를 보다...

무심한 하늘 문득 별 이야기를 보다 머릴 가득 채운 그 한마디가 별과 향기를 이야기하려는 저의 첫 시작인 거 같네요, 원망이 가득 찬 말처럼 보인 무심한 하늘이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었어요 저 끝 모를 것에 각기 담고 싶은 그 무언가를 담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 기댈 곳 없는 이에게 보이는 끝없이 흐르는 하늘은 어두운 밤은 분명 많이 두려우면서도 기대하는 대상이 자연스레 된 것 같아요. 황도 12궁에 담긴 이야기들 각기 탄생 월에 고정된 별자리들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을 구분하듯이 이야기하고 그 모든 것이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지고 어느 누가 먼저 한지 모르는 시작 모를 이야기에 떠다니다 보니 정말 바다 그 어딘가에 홀로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북극성 뱃 사람의 길잡이 별 길 잃은 자의 희망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나이에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스스로도 궁금하기만 하네요.

수 없이 많은 별자리 이야기들을 살피며 그것에 향기를 담고 싶은 조향사의 마음을 조금을 이해해주실 수 있을까요?


보는 이마다 원하는 환상을 보여주는 오로라처럼 별자리 이야기에서 제가 선택한 것이 제가 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미리 이야기하며 하늘과 밤과 별과 향기 시작하려 해요.

-향기는 기억의 단어이다. 당신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신을 위한 물병 끝없이 흐르는 별. 물병자리

가을 하늘에 걸친 별자리

탄생 월 -1월 21일~2월 18일

황도 12궁 중 11번째 자리

약 15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구상성단 M2, 그리 밝지 않는 별이지만 절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별자리로

농업이 가장 중요한 문명시대 우기의 시작을 알려주는 고마운 별자리이에요.

그 자체로는 그냥 무수히 많은 천체들 중 하나이지만 우리에게는 어느새 물처럼 가장 중요한 의미가 되어버린 별자리.

신화 속에서도 제우스의 시동 가니메데스의 물병으로 이야기가 담긴 것을 보면 고대국가에선 어느 보면 가장 중요한 별자리가 아녔을까 생각이 드네요.


끝없는 바다를 닮은 물병자리 사람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한 그 무언가가 꼭 있어야 한다. 장인에게는 공구가 화가에겐 물감과 붓이 저마다 각자 꼭 필요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그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 나에게도 그러한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향기를 원하는 사람의 성향이에요, 성향 따라 좋아하는 향기의 분위기가 비슷하기에 그것을 가지고 향기를 추천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태어난 월에 따라 별자리의 영향을 받아 각기 성향이 정해진 다고 해요, 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든 생각이 정말 그러할까? 단지 보고 싶은 걸 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였어요, 만약 제가 별자리 성격을 많이 믿는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겠죠?


물병자리가 위치한 곳은 물과 관련이 많은 별자리가 있다고 하네요, 염소자리, 돌고래자리, 고래자리, 물고기자리, 남쪽 물고기자리, 에리다누스 자리, 황소자리 등물이나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하늘의 바다라고도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의 성품도 바다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박애, 헌신, 독립성, 평등, 냉철함 속임 없는 정직함은 바다의 날씨 같아요, 거부하는 것 하나 없이 그 모든 걸 받아들이는 곳. 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냉철함 그리고 사심 없는 모습까지 많은 글에서 박애주의자라 이야기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전 아주 선명하고 강인하며 편안한 분위기의 향기가 떠올랐어요, 진취적인 모습의 신뢰감과 진실성은 분명 믿음직스럽게 다가서니까요

그러한 사람을 상상하며 향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병자리 향수

전체적으로 아쿠아틱 한 감성과 차분하면서도 선명한 인상을 주는 향료로 푸른색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향기를 만들었어요.


탑노트의 알파인 라벤더는 보통 남성 향수의 익숙한 향기를 만들어 주는데 비율을 아주 조금만 설정하여 선명한 남성 향수의 이미지보다 남성용 향수가 가지고 있는 차분함과 안 점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밤하늘의 고요함처럼요. 또한 레몬으로 마냥 무겁지 않은 가벼움을 주었고요, 주니퍼베리 카다멈으로 은은한 분위기의 달콤함을 주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미들 노트의 오키드와 카네이션으로 잔잔함이 있는 바다와 거친 바다를 표현하였고 두 가지 아쿠아와 씨 센트로 바다의 광활한 이미지를 표현하여 물병자리의 의미와 그것을 닮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답니다.


마지막 라스트 노트는 머스크와 엠버로 그윽하게 전해지는 바다의 바람을 그려 보았습니다. 박애주의라 이야기하는 물병자리의 의지를 차별 없는 바람처럼 바다처럼 밤하늘처럼 보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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