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퓸힐러 이주용 Feb 11. 2020

page. 02

너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

남자...

용기는 미인을 얻을 수 있는 강인함 그 무엇보다 강점이라는 것.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어릴 적 상상 속의 용기 있는 남자는 신화 속 영웅 같은 남자, 세상 멋진 탐험가를 이야기하는 줄 았았죠.


어느덧 30살을 훌쩍 넘긴 나로서 생각하는 용기는 더 현실적인 나의 모습에 아직 없는 부족한 것을 찾고 싶은 그 마음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늘 당당한 모습과 자신감 있는 눈빛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 그리고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같은다는 것.


스스로에게 무언가 계속 조건을 다는 건 역시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하나의 족쇄가 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많이 소심한 마음에 남은 습관에서 비롯된 거 같아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인데 30살이 넘어서 알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나의 직업이 되어, 향기로운 세상 하나뿐인 나만이 만들 수 있는 향수가 이제야 스스로 가린 손을 지워 준거죠, 편안하게 보다 자상하게 마음으로 다하는 나의 모습을 눈빛에 담아서 행한다면 그게 용기는 있는 내가 되는 거 같아요. 누군가 말했던 진심은 마음에 담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주며 친찬 해준다면 그러면 어느새 진심이 전해진다고.


남자의 향기는 무엇일까요? 거친 분위기에 숨이 턱 하고 막힐 듯한 가죽의 향기? 아님 중후하면서도 선명하게 전해지는 나무의 향기? 또 아님 한 여름 숲 속에 가득 있는 소나무의 향기? 같은 나무의 향기지만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죠? 

음...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볼까요? 가끔 아니 언제부턴가 늘 가까이하는 부드러운 스킨과 같은 향기? 아니면 아빠의 진한 스킨 향기? 여기에 은은하게 전해지는 달콤한 향기로 분위기를 만든다면 내 여자에게 따스한 남자가 될 거 같이 않으세요?  

다른 이미지는 역시 섹시한 남자의 향기? 특유의 동물적인 향기가 포인트로 매혹적인 인상을 주면서 더 멋스러운 나를 만들어 주니까요. 


흔히 남성 향수라 이야기하는 향수의 타입은 프랑스어로 'fougère' 사전적 의미는 고사리류를 의미 하지만 남성 향수의 이름에 푸제르라는 단어가 쓰인 것을 시초로 한 것이죠, 지금의 어코드는 보통 다양한 라벤더 향료들로 남성미를 만들고 여기에 우디, 모시, 애니멀릭, 그린 노트 등으로 연출하여 다채롭게 이미지를 만들었답니다.


신비로운 보랏빛 향기. 


한 줄기 선명한 라벤더의 향기.


나를 사랑해줄  남자의 향기.


너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

향기를 말하다...

탑 노트는 자몽 그리고 알파인 라벤더 포인트는 갈바넘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사계절 늘 편하게 쓰고 싶은 데일리용 향수로 말이죠, 자몽이 가지고 있는 주황색의 의미는 활력과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하니 조금 더 나의 향기로 인해 즐거움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거죠.


미들 노트의 이미지는 한 번 더 라벤더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고 장미 알데하이드로 향기롭고 비누처럼 가볍게 그리고 깨끗한 인상을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편안함은 가득한데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그래서 남자다운 분위기를 살짝 주기 위하서 클라리 세이지로 마무리하고, 장미의 비율은 라벤더 노트 전체와 비슷하게 넣어서 꽃의 달콤함을 만들었답니다.


라스트 노트 제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또 생각하면서 설정한 이 향수의 심장이랍니다. 보통은 미들 노트를 하트 노트라고 하는데 이는 심장처럼 향료들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에요, 이번에는 남자의 향기의 테마로써 심장이라 말하였네요. 가장 처음으로 화이트 머스크 정말 남자다운 이미지를 아주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비율이 높아지면 특유의 무겁고도 자극적인 향기를 뿜어 주지만 여기서는 늘 가까이하고 싶은 그러한 남자의 향기로 만들고 싶어서 높지는 않게 넣었어요, 여기에 모스엠버로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고 묘하게 전해지는 바닐라로 달콤함도 다시 한번 어필하였어요, 여기에 케이드로 한 번 더 강인함을 연출하여서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내가 되고 싶은 목표를 향기로 만들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너만을 위하여 마음에 세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