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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Feb 23. 2020

하늘과 밤과 별과 향기

하늘을 바라보며 향기를 나누다.


사랑을 꿈꾸었던 하얀 소. 황소자리

탄생 월 

12궁에서의 구분 4월 20일-5월 20일

13 성좌에서의 구분 5월 14일~6월 20일

황도 12궁 중 5번째 자리                

제가 어릴 적 외가댁에서 서울로 다시 올라올 때 늦은 저녁 무심코 창밖의 오리온자리 머리 위에 있는 것이 붉은빛의 1 등성이 바로 황소자리의 알파(α) 별 알데바란이라 하네요, 근데 왜 전 황소자리를 본 기억은 없을 걸까요? 분명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데 말이죠.

알데바란은 '뒤따르는 자'라는 뜻의 아라비아어로서 플레이아데스보다 동쪽에 있어서 늦게 지평선에 떠오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려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직설적이면서도 무언가 낭만적인 것 같아서 퍽 마음에 드는 이름이네요, 지구에서 약 70광년의 거리와 지름이 태양의 10 여배나 되는 낮은 온도의 거성이라는데 낮은 온도라 해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항성이라면 분명 뜨거운 거라 생각합니다.               


별자리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게 몇 가지 있다면 그건 제우스의 어쩔 수 없는 영향력과 기막힌 상상력 이 두 가지인 거 같아요, 황소자리에도 제우스의 그 참지 못한 러브스토리가 있고, 그 사랑에서 시작된 피해는 생각보다 잔인하고 또 우리네 기억 속에 아마도 계속 남게 될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하얀 소 이 단어만 보아도 아! 하고 떠오르는 이름 미노타우르스.


제우스 그의 바람기는 페니키아의 공주 유로파까지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유로파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에 반해버려 곧 사랑에 빠졌고, 유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눈부신 하얀 소로 변신하여 왕의 소떼 속으로 몰래 잠입을 한 것이죠, 페니키아의 어딘가는 넓은 목초지가 있었나 봐요, 방목한 소들 중 하얀 소를 인지 하지 못 할 정도면 의도대로 유로파는 많은 소들 중에서 멋진 흰 소를 발견하였고, 눈부신 소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흰 소 곁으로 다가서고 장난치듯 제우스 등에 올라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타섬까지 헤엄쳐 누구의 방해도 없이 신의 모습으로 유로파에게 고백한 후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하네요, 그 후 세명의 자녀를 가지게 되었고 그 하나가 미노스였으며 크레타의 왕이 된 미노스는 그의 욕심으로 인해 미노타우르스는 저주의 아들을 가지게 되었고, 미로 상징 그리고 단테 신곡의 지옥의 신판관으로 문학에서도 계속해서 남게 되었습니다. 


소가 가지고 있는 상징은 힘 그리고 제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절대적인 남성성의 힘 그리고 부의 상징과 신에 대한 제물로써의 소는 과거 많은 의미를 지닌 게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헌신의 모습 강한 책임감 정직함이 가득한 아름다움의 쾌락주의자 황소자리 사람들

주의 사람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는다는 황소자리 사람들은 유쾌함을 늘 가까이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된다고 하네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면서도 진취적인 모습으로 무한의 책임감을 보여줘 자연스럽게 그리된다고 하니, 멋짐이 넘쳐나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몇몇 이들은 이러한 모습을 이용하여 자신의 편의를 누리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이용을 한다는데 이 또한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위치에서 해내는 일을 보면 큰 사람이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그의 유쾌함이 가득한 성격에서 나오는 즐거움은 억지스럽지 않은 게그 그리고 부드럽게 사람들을 리드하는 상격이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하니 저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네요.


아쉬운 점은 상과를 이루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화가 나게 되면 말릴 수 없는 성격 그리고 질투심이 강하여, 자신의 속 이야기를 쉽게 하지 않고 그 마음도 쉽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황소자리 향수

매력이 가득한 사람의 향기 그 시작은 가벼운 시트러스로 하였습니다, 스위트오렌지와 레몬의 풍성함을 가득 부여하면서도 가볍게 만들고 리슬링의 향기로 매력적인 모습을 표현하여 유쾌함을 만들어 보았어요, 봄이 다가오는 시기에 무엇으로 포인트를 더 할까 고민하면서 소나무를 선택하였고 미들 노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초록색을 많이 상상하면서 설정하였어요.

보리수와 제비꽃 여기에 중성적인 색감의 라벤더로 분위기 있는 안정적인 인상을 만들어 본거죠, 이 향기의 중점은 머스키와 우디예요, 라스트 노트의 화이트 머스크는 과하지 않게 부드럽게 다가서는 인상을 시더우드와 가이악우드는 고급스러움을 연출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기억하게 하고 패츌리의 매력으로 쉬 볼 수 없는 그 속마음을 한 줄기 선명함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사람을 몇 장의 짧은 글로 다 파악한다는 게 얼마나 가벼운 일인지 잘 알기에 매번 글을 쓰면서도 고민의 시간은 신중함을 가지게 하는 거 같아요, 별자리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을 감히 상상하면서 그 매력을 향기로 표현하고 공감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앞으로도 더 고민하면서 하나씩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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