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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랄코튼 Nov 19. 2021

감정 롤러코스터

진심으로 대하기

오늘 나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미 요즘 타고 있었다.

진짜 의도가 어찌 됐든

위로인지 뭔지 모를 말에
갑자기 돌을 맞고 방어를 해도

너무 깊이 상처가 났는데

소중한 사람들이 옆에서
날 따뜻하게 지켜주고 있는데도

그런 큰 상처가 났다.

그리고 오늘 자
무덤덤히 넘겨버려야만 하는

좌절을 또 경험해야 했고
또 내 좌절을 가볍게 논하지 않도록
방어하고 방어하고

진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괜히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하고 싶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는데

하나 같이 너무 똑같은 진심으로
나를 토닥여줬다.
누군간 기꺼이 만나주고
누군간 기꺼이 울려주고
누군간 기꺼이 공감해주고
누군간 기꺼이 훌훌 털게 해주고
누군간 기꺼이 옆에 있어주고

난 성향 차이로 성격 차이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다 보면
의도와 달리
상처나 위로를 줄 수 있다 생각했다.

근데 오늘
그 다양하고 다른 성향들이
다 같이 진심으로 날 대했다.

과장도 없이 꾸밈도 없이
제 나름의 방식인데도
따뜻함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성향이 달라도 성격이 달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걸
정말 크게 느꼈다.

무심코 던진 돌에 얻어터진 뒤
성향 차이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나만 아프고 말아야지 또.. 했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아니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째튼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끌어안지 말고
멀리해도 괜찮겠다는 것을 알았다.

똑같은 마음이어도
상대를 위한 진심이 먼저가 아니면
그 말은 상처가 된다.
상대를 위한다는 표현으로 치장한
자기 욕구를 위한 표현은 상처가 된다.

이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기대도 되는 사람들이 누구고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들이 누구고
나에게 진심인 사람들이 누군지
또 한 번 경험했다.

오늘 나에게 시간 써주신
내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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