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조각이 없어 짧은 글
그곳은 샐리 루니의 도시였다. 더블린 거리를 헤매는 십 대 여학생이라면 모두 레깅스에 긴 매직 스트레이트와 스모키 아이라인을 그렸다. 그게 정상이고 안 하면 왕따 당할 것 같다. 난 이번주 Normal People을 읽고 그들이 작가 샐리의 세대인 것이 무척 부러웠다. 그들은 좀 더 가슴을 펴고 거리를 덜 외롭게 활보할지 모른다.
You should go, she says. 샐리, 별 노력 없이 마지막 페이지에서 가슴이 덜컹 내려앉게 했다. 비정상 같은 코넬과 마리엔의 이야기는 내 안에도 있었다. I am damaged. 마리엔의 고백이었다. I am damaged too. 하지만 그녀는 코넬을 보내줄 만큼 성장하게 된다. I’ll always be here. You know that. 그녀의 용기에 가슴이 뻐근해져 왔다. 못나게 살아온 지난 날이여. 나도, 작은 나로서도 의연히 살 수 있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