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은 곧 기회다
최근에 관심 있는 지방 도시에 청약이 있었다.
당해 거주자는 물론이거니와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질 만큼
이목이 집중된 현장이었다.
해당 지역 1순위 통장 개수는 47만 개.
거주 인구 세 명당 한 명이 1순위인 그곳,
한동안 도심 내 신축 분양이 없었던 그곳.
과연 청약 결과는....?
어마 무시했다.
10만개 1순위 통장이 몰렸고,
평균 70:1, 최고 202:1까지 경쟁률이 나왔으니까.
가까운 지인이 62점이라 하여
아슬아슬하게 당첨권이지 않을까 생각했건만..
84점 만점짜리 출현은 물론,
평균 70점, 커트라인 64점.
(지난 1월 로또 간판 달고 분양한
북위례 포레자이 컷이 65점이었으니...
여기도 경쟁률과 가점만 보면 로또 명함은 내민다.)
그런데..
해당 단지 분양가를 보면 더욱 흥미롭다.
평균 1500만원대로 34평이 5억에 나왔다.
주변 5-7년 지난 준 신축보다
평당 200만원정도 싼 가격이다. 시세 5.5억정도
이 정도 가격선이면 직관적으로, 이런 판단이 가능하다.
어? 신축인데 주변보다 싸네? 무려 5천.
게다가 입주시점엔 가장 핫한 신축이 되어 있을 테니 인근 아파트 시세+@는 무조건 간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경쟁률, 가점만큼이나
가격 면에서도 로또라는
결론을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다.
전매가 풀리면 프리미엄을 좀 주더라도
입주할 무렵이면 그 이상은 간다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비싼 분양가, 그에 비해 허접한 내장재, 세대당 두 대도 안 되는 주차여건..
무엇보다 5억을 넘어가는 고분양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심리적 저항, 반감 여론이 우세했다.
전매 분위기도 볼 겸 좀 더 현장을 조사해봤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양권을 팔고 싶다는
심리들이 있는 듯하다.
첫째
허접한 인테리어와 내장재, 불편한 주차로 생활 편의성이 떨어진다.
지금 살고 있는 신축 아파트가 더 낫다. 고로 계속 이 집에 살 거고,
분양권은 적당하게 받고 팔거다.
-인근 신축 거주 중인 유주택자
둘째
분양가 자체가 너무 비싸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나와서 자금계획이 어렵다.
계약금도 비싸다.(20%) 이 돈을 주고 새 아파트는 못 들어갈 거 같다.
그래서 적당하게 받고 팔고 싶다.
- 분양을 기다린 무주택자
예상보다 많은 매물 출현으로
착한 가격의 웃돈 형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줍줍의 기회인가...?
해당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외지인인 내 생각이 많이 다르다.
34평 신축 5억이 이 동네에서는 정말 비싼 건가?
주변 도시나 수도권과 비교해도
비슷한 위상을 가진 신축 34평 5억은
좋은 가격이다.
과연 6개월 뒤에 나는 줍줍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