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송(FCL)

볼수록 가관! 무역실무 미생탈출 2-4(下)

by 볼수록 가관

<컨테이너 운송(FCL)장은 길이가 길어 상, 하 2편으로 연재합니다.>


CY 와 ICD


CY(Container Yard)는 컨테이너 보관장소를 의미합니다. 종종 TV에서 컨테이너가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곳이 바로 CY입니다. 선사들은 자신들의 빈 컨테이너를 쌓아 둘 CY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미 수출통관된 물품이나 수입신고 전인 물품이 실린 컨테이너는 세관에서 허가를 받은 장소에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적재 컨테이너는 세관에서 허가를 받은 해상운송 컨테이너 터미널 내부에 있는 CY에 보관됩니다. 따라서 CY는 항구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항구에서 먼 곳에서 화물을 자주 싣고 내리는 경우에 매번 항구까지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항구가 없는 곳에도 세관의 허가를 받은 CY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ICD(Inland Container Depot)이라고 부릅니다.


수출입자가 포워더에게 컨테이너 운송을 의뢰하면 포워더는 선사에 해상운송과 함께 컨테이너를 부킹 합니다. 그 후 수출할 물품이 준비되어 수출국에서 국내 운송을 할 때에 포워더가 컨테이너 운송업자에게 선사가 지정한 CY나 ICD 위치를 알려줍니다. 컨테이너 운송업자는 해당 CY에서 빈 컨테이너를 픽업해서 수출자의 창고나 공장으로 찾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수입국의 컨테이너 운송업자는 수입자의 창고에 컨테이너에 실린 화물을 내린 후 빈 컨테이너를 선사가 지정한 CY나 ICD에 반납합니다.


해상운송 컨테이너 터미널


컨테이너 터미널은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을 잇는 지점(Terminal)입니다. 이곳은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CY(컨테이너 야드),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Dock, 화물선에서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크레인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각각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선사와 독립된 개별 하역 및 보관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항구에 여러 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으면 그 터미널들이 개별 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항공운송에서 공항에 있는 창고업체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외항선사들은 자신들의 정기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항구마다 하나 이상의 컨테이너 터미널 회사와 계약을 합니다. 선사는 대부분 자신과 계약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운영하는 CY에 자기 소유의 빈 컨테이너나 고객의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보관하면서 터미널에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컨테이너 트럭(트랙터, 트레일러 새시)


컨테이너 화물을 싣는 전용선박을 컨테이너선이라고 부릅니다. 해상에 컨테이너선이 있다면 육상에는 컨테이너 트럭이 있습니다. 컨테이너 트럭은 컨테이너를 싣는 부분(트레일러, Container Trailer. 속칭 컨테이너 새시, Container Chassis)과 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트랙터로 분리되는 형태가 많습니다. 컨테이너 상하차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화물운송인 경우 컨테이너 새시만 상하차지에 남겨두고 트랙터는 다른 운송을 마치고 다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테이너 트랙터와 트레일러


컨테이너 봉인(씰, Seal)


수출입자가 포워더에게 운송을 의뢰하면 포워더는 선사에서 지정받은 빈 컨테이너의 위치(CY나 ICD)와 컨테이너 번호를 확인합니다. 그 후 국내 운송업체(통칭 trucking 회사)에 국내 운송을 의뢰해서 컨테이너 트럭이 그 CY나 ICD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컨테이너 보관업체에서 컨테이너 트럭에 빈 컨테이너를 인계할 때에는 해당 컨테이너 번호를 확인하고 컨테이너 씰(seal, Container seal, 컨테이너에 물품을 실은 후 밀봉할 때 쓰는 잠금장치)을 컨테이너 트럭 기사에게 전달합니다.


컨테이너 봉인(Seal) 샘플


빈 컨테이너를 실은 컨테이너 트럭 화물기사는 상차지(上車地, 물품을 싣는 장소, 보통 수출자의 창고나 공장)에 도착하면 상차지 책임자에게 컨테이너 씰을 전달합니다. 상차지의 담당자는 컨테이너가 비었는지, 혹시라도 손상(damage)이 없는지 확인한 후 컨테이너에 화물을 싣습니다. 상차를 마치면 상차지 책임자와 화물기사는 같이 씰을 채우고 컨테이너 씰의 일련번호를 기재해 놓습니다.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다음 CY나 수입국에 도착한 후 컨테이너 씰 번호가 다르다면 중간에 누군가 컨테이너를 열어봤다는 증거가 됩니다.(세관에서 물품 검사를 위해서 컨테이너 실을 뜯은 경우에는 세관 씰을 새로 채워 줍니다.)


봉인된 컨테이너


컨테이너 운송 프로세스를 도식화하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프로세스에 운송, 보관에 관한 여러 전문기업이 끼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무적으로 컨테이너 국제운송은 포워더를 이용해서 통으로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한 포워더에서 각 운송 지점의 운송, 보관업체들을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포워더 자신도 실제 운송을 하는 운송인(carrier)과는 별도의 기업이기 때문에 조율에 한계가 있고 문제의 발생 소지는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출입기업의 무역실무 담당자는 각 개별 기업의 업무범위를 이해하되 자신의 계약당사자인 포워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1. 컨테이너 운송의 기본 프로세스는 이전 글 [볼수록 가관! 무역실무 미생탈출 2-4 컨테이너 운송(FCL) (上)에서 다루었습니다.

2. 그림과 함께 동영상으로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운송의 특징을 살펴보고 싶은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볼수록 가관 - EP01 국제운송의 기본흐름

볼수록 가관 - EP02 국제운송(포워더의 기능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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