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송2(LCL)

볼수록 가관! 무역실무 미생탈출 2-5

by 볼수록 가관

앞장에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국제 해상운송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운송방식이 점점 널리 사용되면서 소량화물을 대상으로 보다 경제적으로 컨테이너의 공간을 이용하는 운송방법이 생겨났습니다. LCL운송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소량화물 운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콘솔화물(Consolidation) 운송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의자 판매자가 미국으로 의자 5개를 보내야 합니다. 컨테이너 해상운송을 의뢰하면 컨테이너 단위로 운임이 발생하므로 의자 5개를 보낼 때나 50개를 보낼 때나 한 개의 컨테이너를 사용하면 운임이 같습니다. 의자 5개를 보낼 때의 의자 1개당 해상운임이 훨씬 높은 것입니다. 그리고 의자 5개를 넣고 남은 공간이 아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알아보니 이웃에 있는 책상 판매자가 같은 곳으로 책상 5개를 보낸다고 합니다. 의자 판매자는 책상 판매자에게 같이 컨테이너 하나를 빌려서 미국으로 보내고 운임을 나눠서 부담하자고 합니다. 그러면 의자 판매자도 책상판매자도 조금은 귀찮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컨테이너 운송을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동일한 수입자에게 화물을 보내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람을 필요한 시기에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여러 화주들의 소량 화물들을 모아서 컨테이너에 함께 실어주는 사업자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콘솔업체(화물혼재업자, Consolidator)라고 부릅니다.


콘솔업체(Consolidator)


콘솔업체들은 운송구간별로 스케줄을 공개하여 포워더 등 화주를 모집합니다. 미리 정기선 외항선사와 계약해서 선복(Space, 공간)을 확보해 두고 창고업체와 계약해서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기 위한 작업공간과 장비도 확보해 둡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정기 스케줄을 다른 포워더들이 많이 보는 책자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 공개합니다.

콘솔업체 스케줄 공지 샘플


‘매주 수, 일요일 부산 출발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착 예정’ 이런 식으로 미리 공지를 해 둡니다.

위의 표에서 VSL은 출발선명, VOY는 항차를 의미하고, 오른쪽 끝의 LINE은 어떤 선사인지를 나타냅니다. 즉, 콘솔업체에서 어떤 선사의 어떤 선편을 이용해서 운송을 할지 알려줍니다.


DOC CLS는 Document Closing을 줄여 쓴 것으로 서류 마감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짜까지 상업송장, 패킹리스트, 수출신고필증 등의 서류를 콘솔업체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다음 CGO CLS는 Cargo Closing을 줄여 쓴 것으로 화물의 입고 마감시한입니다. 아래 노란색 주소에 있는 창고에 저 시한까지 화물을 반입해야 컨테이너에 적입해서 해당 선편에 실어 줍니다. BUSAN과 LAX는 출발항과 도착항을 의미합니다.


즉, 위의 스케줄표의 첫 번째 선편은 KOTA LUKIS 2204E 편으로 부산항에서 9월 21일에 출발해서 LA항에 10월 11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배에 물품을 싣고자 하는 경우에는 9월 15일까지 선적서류를 제출하고 9월 16일 아침까지 신항에 있는 CFS 창고에 물품을 반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컨테이너 하나의 운임을 전부 내기에 아까운 소량화물을 가진 수출입자들은 콘솔업체의 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의자 판매자는 더 이상 책상 판매자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라면 거래하는 포워더에게 의자 5개를 저렴하게 미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러면 포워더는 컨테이너 1개를 빌려서 선사의 서비스를 받는 경우와 콘솔업체를 이용하는 경우의 비용을 따져 봅니다. 콘솔업체의 비용이 더 싸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개된 콘솔업체들의 스케줄 중에서 적당한 운송서비스를 찾아 주선해 줍니다.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위의 스케줄표에서 콘솔업체는 해당 선편으로 운송하기 위해 물품을 어느 창고로 보내야 하는지 주소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럼 포워더나 수출자는 수출자의 창고나 공장에서 수출화물을 일반 트럭에 실어 컨테이너 작업을 해 줄 지정 창고에 국내운송합니다. 그럼 이 창고에서 같은 컨테이너에 실릴 화물들을 모아서 컨테이너에 적재합니다. 이런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해주는 창고를 CFS(Container Freight Station)라고 부릅니다. 이곳에서 소량화물들을 실은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CY로 운송됩니다. CFS에서 콘솔화물을 실은 컨테이너를 CY로 운반하는 과정을 셔틀(shuttl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CFS는 컨테이너 터미널 내부에 있을 수도 있고 항구 주변의 외부 창고일 수도 있습니다. 콘솔업체가 직접 CFS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별도로 계약된 개별업체인 경우도 있습니다.


FCL(Full Container Load)과 LCL(Less than Container Load)


FCL(Full Container Load)이란 1개 컨테이너에 1개 회사의 화물이 적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에 LCL(Less than Container Load)이란 1개 컨테이너에 2개 이상 회사의 화물이 혼적 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많이 쓰이는 단어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 해석이 필요한 단어입니다. 컨테이너 선사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 컨테이너입니다. 그래서 컨테이너 기준으로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FCL 컨테이너라고 하면 1개 회사의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라는 뜻입니다. 반면 LCL 컨테이너는 2개 이상의 회사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의미합니다.

반면 수출입화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화물(cargo)이 기준입니다. 그래서 FCL 화물(cargo)이라고 하면 1개의 컨테이너를 채울만한 화물이나 FCL 운송 중인 화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LCL 화물은 LCL 운송 중인 화물이나 비교적 소량의 화물을 의미합니다.


포워더들은 중간에서 운송계약을 주선, 연결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운송계약의 책임범위가 중요합니다. FCL 운송은 선사가 화주(또는 대리인인 포워더)에게 수출국 CY에서 수입국 CY까지의 운송을 책임지는 조건(CY-CY Term)입니다. LCL 운송은 콘솔업체가 화주(또는 대리인인 포워더)에게 수출국 CFS에서 수입국의 CFS까지의 운송을 책임지는 조건(CFS-CFS Term)입니다. 콘솔업자는 다시 선사에 컨테이너 해상운송을 의뢰하므로 선사와 콘솔업체 간에 FCL운송계약(CY-CY Term)이 체결됩니다.


지금까지 FCL 운송과 비교하면서 LCL 운송에 대해 살펴봤는데 좀 이해가 되시나요? LCL 운송과정을 간단하게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앞장에서 설명드린 FCL 운송과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LCL 운송 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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