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가관! 무역실무 미생탈출 2-6
무역업무를 하다 보면 LCL 화물로 운송하기에도 작은 소량화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화물의 양과 관계없이 긴급하게 운송해야 하는 물품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국제운송들은 포워더를 통해 주선하는 일반화물(cargo) 항공운송과 해상운송이었습니다. 아래에서는 일반 카고 운송과 다른 기타 국제운송방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핸드캐리(휴대품)
다시 의자 판매자의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의자 수출자는 시장 확대를 위해 자신이 파는 의자에 딱 맞는 방석을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방석 샘플 1개를 미국에 있는 구매자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샘플 1개를 미국으로 보내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만약 의자 수출자의 영업사원이 미국으로 출장 갈 일이 있다면 샘플을 같이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행자가 샘플 등의 화물을 운반하는 것을 핸드캐리(hand carry)라고 합니다. 사람이 직접 들고 가기 때문에 따로 화물에 대한 수출국이나 수입국 내 로컬 운송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포워더도 필요 없습니다. 수출국과 수입국의 통관절차만 잘 이행하면 가장 안전한 국제운송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따리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핸드캐리 방식으로 물품을 국제운송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를 따이궁(帶工, 대공) 등으로 부르면서 밀수출입을 우려하는 이유는 물품을 국제 운송하면서 통관절차를 이행하지 않거나 신고내용을 속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운송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COB 서비스(Courier on board)
핸드캐리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지만 물품을 외국에 보낼 때마다 직원을 같이 외국에 보낼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핸드캐리를 할 만한 화물들을 모아서 사람이 같이 비행기에 탑승해서 운송을 해 주는 서비스가 출현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해 주는 회사를 COB(Courier on board) 업체라고 부릅니다.
쿠리어(Courier)는 원래 전령이나 파발꾼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COB 서비스는 화물이 실린 비행기나 여객선을 타고 운송회사 직원(On board Courier)이 수입국까지 함께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핸드캐리 못지않게 확실한 운송방식이지만 요즘은 DHL 같은 국제특송업체들의 업무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제특송 서비스
점점 많은 소량화물들이 국제특송 서비스를 통해 운송되고 있습니다. 국제특송 서비스란 DHL이나 페덱스처럼 로컬 택배 운송과 국제운송이 결합된 형태를 말합니다. 운송을 의뢰하면 국제특송업체의 직원이 보낼 화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서 물품을 인수해 갑니다. 그리고 국제운송을 마친 후 수입국에서 화물을 받을 곳으로 특송업체 직원이 배송까지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Door to door 서비스이므로 물품을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부수적인 운송업체나 창고 보관업체를 따로 알아봐야 하는 부담이 사라집니다. 또,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액, 샘플 화물에는 간이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진행되는 통관절차를 마련하고 있어서 국제운송이 좀 더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반면에 국제특송서비스는 중량당으로 운임을 계산하기 때문에 화물의 중량이 커지면 LCL 화물보다 운송비가 비싸집니다. 요즘은 국제특송 주선까지 함께 해 주는 포워더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소량화물의 운송을 의뢰하면 국제특송과 LCL 운송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 운송비 case를 안내해 주기도 합니다.
국제특송서비스라고 하면 DHL이나 페덱스 같은 다국적 대형 기업들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규모로 특정 국가에만 택배시스템을 갖추고 국제특송을 하는 로컬기업들도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대형 국제특송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로컬 특송업체들이 포워더 업무도 같이 병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자상거래 업체와 같이 소량화물을 자주 취급해야 하는 수출입자라면 이러한 업체들의 견적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MS(우체국 특송)
EMS는 Express Mail Service의 약자입니다. 영어의 뜻을 단순하게 해석하면 특급우편서비스이지만 만국우편연합(Universal Postal Union)의 가맹국 간 협정에 따른 국제택배시스템입니다.
각 국가별로 로컬 운송은 해당 국가의 우체국이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가별로 운송기간 등의 서비스 편차가 있는 편입니다. 국제특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느리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오히려 신속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전자상거래 등에 의한 B2C(Business to Consumer) 국제운송이 많이 늘면서 이러한 국제특송 운송과 EMS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출입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