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어제 낮 샤워를 한 후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 조금 걸었더니 저녁이 되자 약간의 으슬거림이 찾아왔기에 곧장 약국으로 달려가 테***를 뜨거운 물과 함께 마시고는 그냥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눈을 뜨니 방의 불은 켜져 있고 감자와 쿠키는 아직 잠들어 있었다. 나에게 하루의 시작은 항상 커피가 함께한다. 어두컴컴한 거실로 나와 캡슐을 머신에 넣자 커피 향이 퍼진다. 한 모금의 커피를 마신 후 노트북을 꼈다. 다른 곳에 보낼 원고를 쓰기 위해서 이다. 원고를 쓰기 전 브런치에 들러 전에 내가 썼던 글들을 읽어 보았다. 솔직히 나는 활자화된 나의 글을 다시 읽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혹여 오탈자나 문맥이 어눌하거나 또는 잘못된 정보나 자료 정리가 덜된 글이 있을까 두려워서 이다. 오늘 아침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틀림이 없다. 한 제목의 글을 클릭하고 읽기 시작했다. 오호라~~ 이런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 시베리아 허스키 개나리 십장생을 봤나! 스스로 온갖 욕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런 글을 썼지? 약을 먹더니 드디어 네가 분명히 미친 게 분명하구나 하며 머리를 내리쳤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큰 책임감을 가지고 써야 한다. 그리고 소신이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이가 자료와 이해의 부족으로 잘못된 정보를 독자에게 알린다는 것은 왜곡된 사고와 정보를 알리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