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by
Celine
Jan 30. 2020
아래로
뱃 속에서 터져 나오려는
내장을 꾸역꾸역 간신히 부여잡고
뱃 가죽을 꿰메듯 가슴을 꿰메고
있었다 아무도 모른다.
나는 더 이상 심장을 꿰멜 실이 없어
나의 심장의 붉은 피는
세상 밖으로 쏟아지고 말았다.
잔혹했다 아무도 모른다.
나에겐
남은 실이 없다 그래서
너에게 외쳤다 나 실이 필요해
너는 외친다 나도 실이 필요해
그렇게 말했다 아무도 모른다.
남은 나의 실 끝자락과
너에게 건네 받은 실의 끝자락을
다시 묶었다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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