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고아빠 Feb 23. 2024

썸머이즈커밍

여름아.

네 작은 심장소리가 그저 신기해서 아빠는 몇 번이나 시내 작은 카페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그 소리를 듣고 있어.

쿵쿵. 일정한 간격에 맞춰 일정하게 움직이는 네 움직임,

마치 나 여기 있다고 자꾸만 콩콩거리는 네 소리가 아빤 좋고 신기하고 그래.


이게 뭐라고 눈물까지 나는 걸까.


네가 세상에 왔다는 이야기에

나는 어떤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어.


나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너의 세상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나 잘할 수 있을까?


한편으론 우리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제 우리의 시간들을 만들어나갈까 상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어.

아직 조금은 얼떨떨하고 이게 현실인가 싶기도 하지만,


여름아,

이 땅에 온 걸 환영해.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