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몬스테라처럼 피어나
우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말이 왜곡되고, 마음이 오해받고, 관계가 타인의 판단 위에 놓이는 순간.
설명할수록 더 멀어지고, 증명하려 할수록 더 낮아지는 시간.
〈세 번째 잎 ― 우리의 냉정〉은 그런 역경 한가운데서 시작됩니다.
헤어짐을 요구받고, 신념이 흔들리고, 스스로마저 의심하게 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설득시키고 해명하기보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서로 사랑하고 연약함을 묵묵히 포용하기로 말이죠.
이 글은 누군가를 납득시키기 위한 기록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잃지 않기 위해, 서로를 놓지 않기 위해 써 내려간 시간의 증언입니다.
가장 낮아진 자리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마음의 본질, 그리고 감정이 아닌 태도로서의 사랑을 담았습니다.
모순과 오해, 침묵과 억울한 마음을 지나며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따뜻할 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차갑게 식어버릴 듯한 순간에도 끝내 선택하는 것임을,
그리고 그 선택이 관계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얼어붙은 계절을 통과한 뒤, 잎은 더 단단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상처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거름 삼아 성장해가는 저와 펭귄 씨, 두 사람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냉정은 차가움이 아니라,
끝까지 사랑을 붙드는 태도였습니다.
2/27 금요일 밤 9시, <세 번째 잎 — 우리의 냉정> 중 ‘그릇된 이해 위의 먹잇감’이 연재됩니다.
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