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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도가와 J Aug 03. 2020

잘 씹어야, 잘산다.

나에게 1순위로 취재일을 주는 YS형. K본부 다큐세상 <씹어야 산다> 취재로 3개월만에 뭉쳤다. 2020년을 여는 업무였다. 형을 처음 만난건 내가 방송코디네이터로 자리잡고 한창 현장을 누비던 2014년, 찜통 같은 더위에 형이랑 손발 맞춰가면 동고동락하다보니 어느새 난 형의 파트너가 되었다.


이번 취재는 <저작운동>이 테마다. 한마디로 <씹는 것>이다. 여러분은 제대로 씹고 있으신가요? 방송쟁이들이 취재를 하다보면, 뭐가 그리 바쁜지~ 제때 식사도 못하고 후다닥 먹고 다음장소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영양섭취도 방법이 잘못되면 효용이 없다.


일본저작학회 이사장을 맡고있는 일본치과대학 시가교수로부터 <저작운동과 효과>를 제대로 배우고나니, 남은 취재는 쉽게 풀렸다. 씹으면 뇌혈류량이 증가하며,  각성효과와 릴렉스효과를 통해 기억력을 높이고, 비만예방까지 할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람직하게 씹는 것이다. 시가교수는 첫째, 바른 자세로 앉아서 먹기, 둘째, 씹는 횟수(30회) 상관없이, 맛을 음미하며 자유롭게 씹기, 셋째, 음식을 삼키지 말고, 무의식적으로 삼킬수 있을 정도로 씹기, 넷째, 씹기 위한 건강한 치아관리, 다섯째, 자신의 씹는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제대로 씹으면, 인지증에도 도움            

요즘 건강수명이 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인지증(일명 치매)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이 병을 앓을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씹는다면, 예방도 할수 있다고 한다. 도쿄의과치과대학 오노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분말 사료를 준 마우스는 일반고형사료를 준 마우스(대조군)에 비해 턱 얼굴 뼈와 씹기 위한 근육의 성장이 억제되고, 기억 및 학습 기능도 현저히 장애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기억,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해마를 분석할 결과, 그 생쥐에서 신경활동과 시냅스 형성, 뇌 유래 신경영 양인자의 발현이 저하되고 신경 세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성장기에 씹는 자극이 부족하면 턱뼈와 씹는 근육의 성장과 기억 학습 기능 장애가 될 가능성도 발견했다고 한다.


8020운동에서 8029운동까지             

8020운동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한국에 판매되는 치약 중 <덴탈클리 닉2080>이 떠오른다. 아마도 추측컨데 일본의 8020운동에서 착안을 해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의 8020운동은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80세에 20개의 건강한 치아관리를 해서, 삶의 질(먹는것, 대화하는 것 등)을 높이자는 것이였다.


치바현치과의사회 회장인 수나카와상에 따르면 이 운동의 초기엔 7%정도였으나, 2018년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치바현에서는 더 나아가 8029운동을 실시하고 있었다. 80세까지 20개 치아를 유지하며, 건강에 필수적인 단백질 섭취(육고기 등)를 통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우린 치바현치과의사회로부터 건강한 치아수상자 이와세상(올해 83세, 충치 하나도 없고, 32치아 소유)으로부터 그 노하우를 배워봤다.


 씹는 척도를 검사하는 자일리톨


그녀의 치아관리는 철저했다.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칫솔이 4종류. 가벼운 근력운동(스쿼트 등)을 하면서 10분이상 양치질. 1년에 2회이상 치과방문. 그녀의 어머니께서 치아가 안좋아서, 어렸을때부터 치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한다. 역시 조기교육의 중요함을 느꼈다.


치주질환 흔히 풍치라고 하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이고,  

치주염은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폼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치주염을 방치하게 되면 뇌경색, 심근경색, 협십증, 고혈압, 당뇨병악화, 골다공증, 동맥경화, 저체중출산 등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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