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쿠리쿠(北陸地方)의 중심지인 이시카와현(石川県)의 카나자와시(金沢市)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9월이되면, HAP(Hospitality Art Project)준비로 정신이 없다. 이는 역사적 공간이나 멋진 미술관이 아닌 카나자와시립병원에 훌륭한 미술관이 탄생된다.
도시재생의 일환이기도 한 이 프로젝트는 의료환경에서 예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찾고자 카나자와미술공예대학과 카나자와시립병원이 콜라보로 시작하여 올해 12회째를 맞이한다. 환자의 치료와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병원이 보다 시민들에게 친밀한 존재가 되고자 3일간 병원대기실(90평정도)이 멋진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매년 테마를 정하고, 공모에 응한 지역주민들과 환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회화, 판화, 공예, 수예 등)이 전시된다. 3일간 병원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장소로 탈바꿈하여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고 한다. 비록 3일간 짧은 일정이지만, 많은 메세지를 던져준다.
한국에서도 대형병원의 한 공간을 미술관으로 마련해놓은 경우가 있지만, 시민과 환자참가형이 아니다. 우리도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