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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도가와 J Aug 17. 2020

카와라센베와 고후루

효고현의 명물

효고현(兵庫県)을 대표하는 도시 코베시(神戸市). 1868년 코베항 개항을 계기로 서양 의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하이칼라문화(서양풍 또는 이국적이라는 의미)를 비롯하여 서양과자인 양과자(洋菓子)와 홍차 등 일본에 처음 도입된 것들은 많다. 예를 들면, 1870년 스코틀랜드출신의 약사인 알렉산더 카메론 심에 의해, 처음으로 일본의 탄산음료인 라무네(ラムネ)가 탄생하고, 1885년 한신소스라는 회사가 일본인 입맛에 맞는 우스터소 스를 개발하고, 1896년 화약회사의 타카하시가 에디슨이 발명한 키네스토코프라는 영사기를 수입하여 영화를 상영하고, 일본에 수입된 커피를 UCC우에 시마커피가 1969 년에 처음으로 캔커피를 선보였다.




항구도시 코베는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과자기술을 전수받고, 긴 세월동안 일본장인 들이 절차탁마해서 코베스윗츠(Kobe Sweets)의 꽃을 피웠다. 현재 일본 국내에서 인구대비 양과점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당시 외국인의 거류지였던 모토마치(元町)는 양과자의 천국이다.  


1873년 마츠이상에 의해 문을 연 카메이도총본점(亀井堂總本店)은 코베에서 양과자의 뿌리로 알려져있다. 신선한 달걀과 전용브랜드의 밀가루와 설탕, 그리고 조미료로 진한 단맛을 내기 위한 꿀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카와라센베이는 매우 부드럽고 심플한 맛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도쿄까지 퍼져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서구로부터 들어온 디저트문화는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였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본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였다. 그래서 1897년 도쿄에서 공부를 마친 요시카와상이 코베서민들 누구든지 맛난 양과자를 손쉽게 맛볼수 있도록 하기위해  코베후게츠도우(神戸風月堂)를 열었다. 그는 일본식과 서양식을 융합하여 고후루(GAUFRES)를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18.2cm 화덕에 한장씩 과자를 굽고, 거기에 크림을 직접 발라서 만들었기에 하루에 800장밖에 만들수 없었다고 한다.  종래에 없던 스타일의 과자로 바삭거리는 식감과 크림의 달콤함은 코베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코베디저트는 너무 많아서 뭐부터 먹야야할지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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