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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도가와 J Feb 15. 2022

카키노타네

니가타현의 명물

광대한 에치고평야(越後平野)와 일본에서 제일 긴 시나노강(信濃川)을 품고 있는 니가타현(新潟県,정확한 발음은 니이가타현)은 일본을 대표하는 쌀고장이다. 쌀생산면적과 쌀생산량 전국 1위이자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것이 사케(일본 최대 양조장 보유, 89곳)와 쌀과자 (센베이煎餅)다.

 

한국에선 쌀과자가 인기가 없지만, 일본에선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일본과자협회에 따르면, 2020 국내과자 시장규모가 3 2,242억엔( 환율로 33 5천억정도),   쌀과자는 13.5% 4,350억엔( 환율로 45천억원) 규모다. 니가타현은 카메다제과(亀田製菓), 산코우제과(三幸製菓), 이와츠카제과(岩塚製菓) 필두로 쌀과자 국내시장의  70% 책임지고 있다. 수많은 쌀과자 , 부동의 1위는 카메다제과의 카키노타네(柿の種).  200억엔( 환율로 2,050억원)치를 팔아치우고, 카메다제과의 매출 20% 차지하는 상품이다.  



카키노타네(柿の種)는 언제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


카메다제과는 1946년 니가타현의 카메다마치(亀田町)의 농민들이 공동출자하여 카메다향농민조합을 결성하여 물엿을 제조하여 팔았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1950년 카메다마치농산가공농업협동 조합으로 바꾸고, 물엿에서 쌀과자 제조로 전환하면서 사업이 번창하였다. 이때 탄생한 카키노타네는 1970년대 아웃도어 레져붐이 불면서, 어디든지 휴대하기 편하도록 1977년에 카키노타네의 개별포장을 선보이면서 날개돋치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1988년부턴 맥주의 안주로 안성맞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간식의 이미지에서 술안주로까지 확장시켰다.


그런데 카키노타네의 원조는 카메다제과가 아니다.


원조는 1922년 창업한 나니와야제과(浪花屋製菓)다. 창업주 이마이 요사부로씨는 얇게 썰은 찹쌀떡을 엽전모양의 금형에 찍어 도려된 것을 가지고 쌀과자를 만들었다. 어느날 부인이 부주의로 엽전모양의 금형틀을 밟아 찌그러져 초승달 모양이 되었는데, 주인장은 어쩔수 없이 그걸 가지고 쌀과자를 만들어 팔았다. 그날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쌀과자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단감의 씨앗과 비슷하다는 예기를 듣자,  이마이씨는 상품명을 카키노타네라고 상품명을 지었다.


출처 - 원조 카키네타네를 만든 나니와야제과관련 기사에서 인용


안타깝게도 당시 가게 규모가 작았고, 상표등록 같은 제도에 문외안이였기에 상표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누구나 카키노타네를 상품명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마이상이 하늘 나라에서 땅치고 후회하곤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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