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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도가와 J Jun 01. 2020

일본 뽕나무마을의 구세주, 한성민

내가 그를 알게된 건 2017년 일본방송의 한 프로그램이다. 대략 15분정도 분량이였고, 호탕한 웃음소리, 훤칠한 모습과 도전정신이 인상적이였다. 그는 나랑 공유할수 있는게 많았다. 아내가 일본인이고 경상남도(난 부산, 그는 창원) 출신이고,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일본에서 터전을 꾸려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느 점이다.


그의 보금자리는 야마나시현 이치카와미사토쵸(市川三郷町)의 야마호무라(山保村)다. 이 지역은 인구 326명으로 과거 실크원사를 만드는 양잠업으로 번성했던 동네다. 그러나 양잠은 외국산 싼 실크, 화학섬유에 밀려 쇠퇴하게되고, 마을도 급속도록 과소화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2002년 11월 한국에 유학중인 아내를 만났다. 그때 한상은 “이 여성이라면 평생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인생이 즐거울 것 같다고 직감했다”고 한다.쉽게 말해서 운명적인 여성을 만난 것이다.


그는 결혼 후, 한국에서 오순도순 살 생각이었기에 아내가 평생 살아왔던 곳에서 부모님과 1년정도 살고 한국으로 돌아올 마음으로 일본으로 왔다고 한다. 처음에 장인어른이 경영하는 뽕잎차 판매회사가 있는 카나가와현에 일하면서,  고향방문을 왔다갔다하고, 뽕잎관련 농사일도 배우게 되었다.


1년정도 일을 하고, 귀국을 생각하고 있던 찰나, 장인어른께서 일본에 남아 회사를 경영해주면 안되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1년 연장하고, 또 1년을 연장하고, 3번째 장인어른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일본에 꼭 남아달라고 애원하셨다고 한다. 그 계기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뽕잎사업에 바치기로 결심하고,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누구인가, 대한의 건아가 아닌가. 그는 공기좋고, 물좋고, 사람인심 좋은 이치카와미사토쵸(市川三郷町)의 야마호무라(山保村)를 세계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만들기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녔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민들이 꿈 같은 소리다라는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았지만, 뭐든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고, 누군가가 해주기보다는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한다.  당초 2명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30여명 이상의 직원과 뽕나무 10만그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구세주가 되었고,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한성민대표 회사 홈피에서 사진인용



끝으로 그는 뽕잎차를 만드는 회사이기에 매출도 중요하지만,  뽕잎을 통해 직원들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면서 지금의 제2고향이 더욱더 건강한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꼭! 꼭! 그를 만나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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