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쿠시마현의 카미카츠쵸(徳島県の上勝町). 인구 1,350여명, 60세이상 절반을 차지하는 과소고령화 지역이다. 이곳에는 시찰로 인구보다 많은 연간 2,000여명(30%가 해외시찰)이 방문한다고 한다.
과연 뭐가 있길래, 전 세계의 골칫거리인 쓰레기다. 카미카츠쵸는 2003년 9월 19일,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공기와 맛있는 물, 풍요로운 대지를 물려주기 위해 <쓰레기 제로> 선언을 일본에서 최초로 발표했다. WASTE ZERO선언은 국제환경NGO단체 그리피스재팬의 제안을 바탕으로, 일본의 쓰레기 정책이 소각처리방법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곳의 쓰레기 제로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쓰레기를 내지 않는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분리수거의 항목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45개, 재활용율은 약 80%. 음식물 쓰레기는 각 가정에서 퇴비로 사용하고, 그 외 쓰레기는 재활용할수 있는 것들은 거점센터의 리사이클샵에서 재판매를 한다고 한다.
45항목은 쓰레기 견본과 알기 쉬운 그림과 숫자로 표시되어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면서 참여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행정의 힘만으론 역부족하여, 2005년에 NPO법인 제로 웨이스트 아카데미가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는 곳에서 주민과 직원은 물론 주민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 장소로 활용되고, 리사이클샵에서는 물건 구매의 재미를 찾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의미있는 곳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올해는 시찰을 위한 숙박시설, 제로웨이스트 관련 코워킹스페이스 등의 교류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제로 웨이스트 인증제도도 도입했다.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생산된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에 의한 포장 용기 축소와 재사용 용기에 의한 자재조달 등의 6가지 심사를 거치며, 이 인증제도는 1년마다 갱신하며, 갱신시 또는 새로운 직원이 늘어나는 제로 웨이스트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실시한다고 한다. 유통업체의 경우, 정량판매가 쉽지 않는데 카미카츠쵸의 음식점에서는 쓰레기를 내지 않는 정량 판매를 실시하고, 뭐든지 패키지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끝으로 카미카츠쵸에서 제로 웨이스트에 공헌하는 인재를 세계에 배출과 발신하는 끝없는 도전도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 이사장인 사카노상은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중요한 일"이고, "모두 싫어하지만, 지금 바꾸지 않으면 늦습니다"라는 문구가 뇌리를 스친다.
취재내용은 <ZERO WASTE>로도 접근할수 있지만, 쓰레기를 통해 다양한 메세지를 던질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또는 도시재생, 새로운 비즈니스(제로 웨이스트 공헌하는 인재 육성) 등.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한다면, 시나브로 우리 세상도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 취재로 꼭 방문해서 그들의 끝없는 도전을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