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왕코소바

by 에도가와 J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현장 취재로 방문한 이와테현(岩手県)은 한국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다. 이곳은 옛부터 메밀재배가 번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지역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메밀요리를 대접하거나, 고깃집에서 고기 실컷 먹고 냉면으로 살짝 부족한 배를 채우는 한국인처럼 꼭 소바를 먹었다고 한다. 이런 풍습에서 탄생된 것이 왕코소바(わんこそば)다.


왕코소바 관련 음식점에서 사진인용


왕코(椀こ)라는 단어는 어디서 유래된걸까?

그 역사는 4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도시대 난부집안 27대인, 난부 토시나오(南部利直公)가 에도에서 상경하는 도중 하나마키성(花巻城,이와테현의 지역이름)에서 칠기로 만든 공기(椀)에 소량으로 담은 소바가 맛이 좋아 몇그릇을 먹었다고 한다. 여기서 착안하여 공기의 “왕(椀)”자를 사용하고,이와테현의 방언은 단어 끝에 “코(こ)”를 붙여서 쓰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이 합쳐서 "왕코소바"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왕코관련 기사에서 사진인용


왕코소바는 일종의 음식엔터테인먼트같다. 식당의 점원이 한입에 먹을수 있는 양의 따뜻한 소바를 공기에 담아주기 때문에 종업원과 호흡이 잘 맞아야한다.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공기의 뚜겅을 열면 시작된다. 소량의 소바를 구호에 맞춰서 비워나가는데, 그 구호는“はい、どんどん(동동)”, “はい、じゃんじゃん(쟝쟝)”다. 어떤 일이 척척 잘진행될때 분위기가 고조되어 거침없이 행동하는 행위의 느낌이 반영된 의성어다. 장단을 맞춰 가면서 식사를 하기떼문에 분위기가 업된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할땐 공기의 뚜겅을 닫아야하는데,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더 재미나는 것은 100그릇을 먹은 사람은 왕코소바증명서까지 발급해준다. 1인분이 보통 15그릇정도 된다.


왕코소바 관련 기사에서 사진인용

매년 가을에 왕코소바대회가 있는데 현재 기록이 557그릇(1그릇 15g)이라고 한다. 한번 도전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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