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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우 Jul 14. 2024

백종원 대표의 회사는 왜 이익률이 높을까

2024년 6월 2번째

[아래는 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Balanced의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날 오전에 발송한 이후 3주 늦게 브런치에 올립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음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https://balanced.stibee.com/]

예전에 한번 외식업에 대한 기업분석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아는 유명한 외식 기업인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기타 F&B 기업들을 비교해서 분석했는데, 더본코리아의 이익률이 다른 기업들보다 꽤 높았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백종원 대표가 미디어에서 활동을 하는만큼 마케팅비를 적게 쓸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케팅비 자체도 동일한 업종의 다른 기업들보다 적은 편이었고 그냥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이유를 덤덤하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에 이 상황은 트렌드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팅: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 쓰는 비용


몇년이 지난후에 다시 그당시의 분석결과가 생각이 났던 이유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트렌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씨야 워낙에 유명한 셀럽이고, 방송을 통해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사람입니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에 대해서는 다들 호불호가 갈리지만, 백종원 대표 자체의 인지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은 수많은 짤방들로 쪼개져서 유통됩니다. 특히 골목식당 같은 경우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빌런들 덕분에 전국민이 관심가지는 방송이 되었죠. 


백종원씨는 본사업과는 관계없다고 볼 수 있는 방송에 나와서 계속 인지도를 쌓아갑니다. 하지만, 정말 본 사업과 관계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마케팅비를 사용하는건 대부분 충성도있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절차입니다. 그래야 판매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고객들을 모으는 첫번째 절차는 바로 인지도를 얻는것입니다. 알아야 사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백종원씨가 하는 이런 행위들은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을지 몰라도 절대적으로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동일한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 투입해야되는 비용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죠. 꼭 돈이 들어와야 이익인가요? 안나가게 막아도 이익입니다. 그그런면에서 백종원씨의 방송활동은 외도가 아닌, 본업에 큰 이익이 되는 행동입니다.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사업: 백종원류의 사업가의 증가


그런데 요즘은 백종원씨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튜버들이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기 떄문입니다. 전세계 인지도 1위인 미스터 비스트 같은 사람이야 뭐 더말할필요도 없죠. 유튜브야 말로 콘텐츠로 인지도를 얻게 해주는 가장 확고한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 1인 창업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백종원류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전략입니다. 투자를 받으면 대부분 두가지 분류에 돈을 쓰게 됩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죠. 인건비는 도저히 내가 하지 못하는 분야에는 어쩔수 없이 집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비는요? 이것도 도저히 내 사업이 인지도가 없다면 써야죠. 하지만, 내가 인지도를 가지고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요? 아예 안쓰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비용을 절감하는곳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제가 잘나가는 유튜브 채널 몇군데와 자문을 했었는데, 이분들도 동일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무엇인가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워서 했던것은 아니고, 그냥 본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몇가지 없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트래픽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결과는 어땠을까요? 당연히 동일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보다 막대한 이익을 누릴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것이지요. 


대표의 외부활동은 욕먹지만, 본업이 외부활동이면 성공적으로 보게 된다.


스타트업계의 대표들은 한때 강연을 나가고, 미디어에 활동하면 욕을 먹었습니다. 본업외에 다른 욕심이 있네, 관종이네 하면서 말이죠. 아 가끔 정말로 그런분도 있습니다. 본 사업외에 다른것에 욕심이 있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이제 예전같이 욕하기는 힘들것도 같습니다.


외부활동으로 만들어내는 트래픽으로 사업을 하게되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겠죠. 애초에 대표가 가지고 있는 트래픽으로 사업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B2B기업의 경우가 많죠. 스스로의 홍보가 회사의 홍보가 되기 떄문에 자기 채널을 운영하여 유튜브도 하고, 미디어도 운영하고 글도 쓰면서 말이죠. 그리고 만약 더 큰 트래픽으로 본사업의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제는 단순히 딴일을 한다고 말하기가 애매해졌습니다. 몇년간의 트렌드가 변한것이겠죠. 


앞으로도 1인 창업가나 소수의 팀들은 대표 혹은 구성원들이 미디어를 이용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것 같습니다. 애초에 투자를 받아서 회사의 규모를 키우려는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비를 과감하게 써가면서 성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자신이 만들어내는 온전한 트래픽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이익을 창조할 수 있는 기업들은 앞으로도 많이 생겨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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