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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우 Apr 15. 2020

재무제표로 스타트업 분석하기

분석을 위한 다섯 가지 팁 

결산시즌이 되니 유명한 스타트업들의 실적들에 대한 분석이 많이 공유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을 하시는 대표분들 뿐만 아니라, 재무를 잘 모르시는 직원분들도 항상 숫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연도 동안 실행된 회사의 전략들이 숫자로 표현되는 것이 결국은 재무제표입니다.


그러므로,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으면 회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의사결정을 하면서 결정되는 요소들이 본인의 회사의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공시자료가 상세하게 나오는 터라 간단한 팁 몇 가지가 있으면 회사를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복잡한 회사보다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활용하여 일 년간 회사 내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 변화와 매칭 시켜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분석해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1. 재무제표는 최대한 비교식으로 준비합니다,  

즉, 2019년 재무제표가 있으면 2018년, 가급적이면 2017년 것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현재의 상태만을 보는 것보다 몇 년간의 변화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보고 있는 회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간단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순하게 매출액이 100억에서 150억으로 1년간 50억 (50%)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10억에서 20억으로 증가했다면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익률이 10%에서 13%로 좋아졌다면 다음은 어떤 항목에서 변화가 있었는지를 찾아봐야 합니다.


2. 손익계산서는 비율 분석으로 변화를 파악합니다.


손익계산서는 간단하게 매출과 비용(매출원가+판매비와 관리비)으로 구성됩니다. 매출은 아실 테니 비용 측면만 보면, 매출원가는 제품 원가를 비롯한 제품을 얻기 위해 들어간 모든 비용들 중, 이번에 매출로 실현된 부분만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판매비와 관리비는 아시다시피 인건비를 포함한 기타 비용들을 의미합니다. 손익계산서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용항목들의 관계입니다.


우리 회사가 얼마나 이익이 나는지는 매출을 100%라고 볼 때 이러한 비용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로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100원의 매출이 발생한 사업에서 제품 매출원가 30원, 인건비 20원, 마케팅 비용 20원, 수수료 비용이 10원 나왔다면 우리 회사의 순이익은 20원입니다. 그렇다면 이익률은 20%가 나오게 됩니다. (20원/100원) 이런 식으로 매년마다 분석한 자료를 비교해보시면, 비용구조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파악해 보실 수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들의 경우 매출이 0인 경우가 많아서 비율 분석이 의미가 없을 수도 없는데, 이럴 경우는 현재의 자금에서 매달 얼마나 돈이 타고 있고(Burning) 어떤 항목별로 급격하게 타고 있는지를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로 타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과연 우리는 버틸 수 있을지 꼭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3. 사업과 관련 있는 계정을 파악한다.


재무제표 상의 계정 중 분석대상 회사(우리 회사)의 사업과 관련이 높은 계정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변화를 일기 편합니다. 일반적으로 관련이 높은 계정을 파악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단순하게 가장 금액이 큰 계정을 보시면 됩니다.


커머스 회사의 경우 성장 시에 막대한 자금이 재고 유지에 소모되므로 재고 및 채권(매입채권/채무) 계정이 클 것입니다. 아직 서비스가 오픈되지 되지 않은 회사는 개발에 필요한 인건비가 주야장천 들어가기 때문에 개발비로 계상된 계정이 클 것입니다. 아니면 손익 계산서상 인건비로 잡힌 부분이 크겠죠. 재무제표를 보실 줄 몰라도 금액이 큰 계정이 무엇인가만 눈여겨보시면 내가 행한 일들이 숫자로 어떻게 산출되는지를 간략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분석하는 것은 쉽지만, 저는 비전문가분들 일수록 한 번씩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숫자로 파악해가면서 우리 대표님이 했던 말들, 그리고 우리가 했던 일들을 되새겨 보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대표님들은 미리 공부해두시면 나중에 투자자 미팅이나 자금 구하러 가서 물어보는 질문에 어버버 하지 않고 답하실 수 있습니다. 심심하실 때 한 번씩 해보시면 좋습니다.


간단한 몇 가지라도 설명드리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면 쪼개서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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