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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Apr 26. 2023

[가장 쉽게] 과자 봉지는 크게, 내용은 줄이는 기업들

2024년의 화두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삶이 힘들어졌는데요. 소비자는 가격이 오르는 것에 매우 민감해 합니다. 


이럴 때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제품의 무게, 용량 등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것을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라고 합니다. shrink(줄이다) + inflation(인플레이션)의 합성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 과자 판매 순위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통계정보, 2021)


비스킷류, 초코렛류를 통틀어 모든 과자 중 판매순위 1위는 롯데 빼빼로(1,296억), 2위는 농심 새우깡(1,009억)으로 두 과자가 최상위 쌍두마차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어 600억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3~5위로는 3위 오리온 포카칩(794억), 4위 롯데 꼬깔콘(794억), 5위 해태 홈런볼(769억)입니다. 


그 다음 연간 판매금액 500억대 이상인 6~10위의 과자류 순위는 꼬북칩, 프링글스, 맛동산, 오징어땅콩, 에이스 순입니다. 자갈치, 감자깡은 아쉽게도 10위 밖이었네요.


초코케이크 판매 순위

출출할 때 먹기 딱 좋은 초코케이크 종류, 산업분류상 '반생초코케익'이라는 어려운 말로 구분되어있네요. 부동의 1위는 오리온 초코파이(763억), 2위 롯데 몽쉘(462억), 3위 해태 오예스(437억)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 3위에 비해 2배 정도 많이 팔렸고 전통의 오예스는 몽쉘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네요. 


뒤를 이어 4~7위를 차지한 제품은 카피의 대명사 롯데 초코파이, 찰떡파이, 크지 않은 파이 빅파이, 오뜨 순이며 각각 약 100억대의 연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냉동 만두 판매 순위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만두 순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전체 규모 4,941억 중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1위는 예

상하신대로 CJ 비비고 만두(2,171억)입니다. 2위와는 거의 4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2위는 풀무원 노브랜드 만두(646억), 3위는 해태 고향만두(587억), 4위는 동원F&B 개성만두입니다.


커피 판매 순위

독보적 1위는 동서식품의 맥심, 연간 판매금액 6,129억으로 2위와 13배 차이가 나며 제조커피 시장 규모 총 7,491억 중 82%를 차지할 만큼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맥심이 아직도 이 정도인 줄은 전혀 몰랐네요. 역시 커피는 맥심인가 봅니다. 


2위는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475억), 3위 동서식품 카누(329억), 4위 롯데네슬레 네스카페(218억), 5위 동서식품 맥스웰 하우스(146억)로 제조커피 시장은 동서식품이 거의 장악을 하고 있는 수준이네요. 


[용량 줄이는 기업들]

지난해 9월 롯데제과는 가격을 유지한 체 '카스카드' 12개입을 2개나 줄였고 과자 판매 4위를 기록한 '꼬깔콘' 역시 중량을 약 7% 줄였습니다. 떠먹는 유제품 비요뜨도 143g에서 138g으로 줄였으며 이것이 슈링크플레이션의 단적인 예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5월 미국 버거킹은 치킨너겟 수를 10개에서 8개로, 도미노피자도 치킨윙 갯수를 10개에서 8개로 줄였습니다. 


또한 크리넥스 티슈 한 통의 휴지 갯수를 65장에서 60장으로 5장 줄였고, 요거트의 무게를 15% 줄였으며 커피알 갯수를 13% 줄이는 등 기업들의 슈링크플에이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잘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이고 알아차린다 해도 판매량이 잠시 주춤할 뿐 금새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가격에 용량을 줄인 후에 소비자가 적응하면 그 다음 스텝은 다시 가격인상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가 똑똑해질 수록 소비자의 권리는 강해진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일 것 입니다. 

(사진 출처 : 기업 브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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