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빠도 처음 Sep 05. 2023

[가장 쉽게] 치아보험, 들어야 할까 말까?

치아 1개당 평균 치료비는 57만원입니다. 지난 10년간 치과 진료 인원은 2010년 164만명에서 2019년 238만명으로 45% 증가했습니다. 


1인당 진료비 또한 2010년 9만원에서 2019년 21만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또한 연간 치과 진료비 규모는 2010년 1조 4,632억에서 2019년 4조 9,998억원으로 2.4배나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치과 치료는 필수가 되었고 임플란트 1개 하는데 300만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온 국민이 가입한 실손보험 중 2/3에는 치아보험이 들어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치아보험을 별도로 많이 가입합니다.


보험에 가입하면 임플란트 1개당 약 150만원을 받을 수 있고 한 달에 약 3만원씩 내면 10년간 36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임플란트 3개부터 이득이 됩니다. 


이처럼 고객한테 이득이 되고 보험사는 손해가 날 텐데 왜 보험사들은 앞다투어 치아 보험을 팔까요? 치아보험 시장은 연간 2조를 넘어 고속 성장 중인데요. 3가지의 함정이 있습니다. 


[고지의무 어기면 보험료 안 줌]

치아보험 가입 시 녹취를 합니다. 


1. 최근 1년 이내 충치 치료를 받거나 치료 필요 진단받은 적이 있나요?


2. 최근 5년 이내 치주 질환으로 치료 or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적이 있나요?


가입하고 싶어서 “없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해도 가입은 되고 매월 3~4만원씩 보험료를 냅니다. 그러다 몇 년 후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보험금을 달라 하면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주지 않습니다. 

동네 친한 치과에 가서 다른 병명으로 적어달라 하고 보험사에 제출하면 사문서 위조, 허위 진단서 발급으로 보험 사기에 해당합니다. 


보험금을 못 받게 되어 보험 영업사원, 계약 사원들 탓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본인이 손해를 책임져야 합니다. 


[면책기간, 감액기간]

가입 후 약 3개월(90일) 이내 치료하면 보험금을 주지 않습니다. 이보다 중요한 건 감액 기간인데요. 면책기간 이후 2년간은 보험금의 50%만 줍니다. 


100%를 받기 위해 아파도 2년을 버틴 후에 수술하려 하지만 잘 먹지를 못해 금세 포기를 합니다. 그래서 가입 시 고지의무, 면책, 감액기간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개인이 대기업의 수십 년 DB를 기반으로 한 금융공학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5년간 치료 이력이 없는 사람이 43세에 보험 가입 후 45세에 첫 임플란트를 한다고 가정을 해 봅니다.  


똑같이 매월 3만원이라 해도 43세~80세까지 37년간 x 36만원이면 1,330만원을 내야 합니다. 300만원짜리 임플란트 5개를 해야 이득입니다. 게다가 10년 갱신이라 53세, 63세, 73세에 각각 높은 보험료가 책정됩니다.  


보험으로 혜택을 받는 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 1억 이상인 회사들은 삼성화재, 메리츠, KB, 교보 등 9개나 되며 성과급 잔치로 매년 이슈가 된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래서 유명 치과의사 유튜버들은 치아보험 대신 차라리 적금을 들라고 권유를 합니다. 물론 보험은 개인의 판단입니다. 임플란트 가격이 내려가 이런 걱정 덜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 솔로몬tv)

작가의 이전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찬성 or 반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