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작된 탕후루의 폭풍 인기로 설탕을 과섭취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 <달콤 왕가 탕후루 김소향 대표>를 소환시켰고 "왜 이렇게 설탕을 많이 먹이냐"는 쓴소리 헤프닝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탕후루에는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는 걸까요?
탕후루 과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탕후루 하나를 먹으면 평균 18g의 설탕을 섭취하게 됩니다. 블랙사파이어가 25g, 파인애플 22g, 샤인머스캣 21g, 귤과 블루베리는 14g, 그나마 딸기는 10g으로 가장 낮습니다.
그럼 이게 어느 정도라는 걸까요?
콜라나 사이다 한 캔(355ml)에 들어있는 당 함량은 탕후루의 두 배인 40g입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22g으로 탕후루 파인애플 한 개와 동일합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파는 죠스바, 수박바와 같은 빙과류 한 개에도 17g이 들어있어 탕후루 평균 18g과 비슷합니다.
건강할 것 같았던 두유에도 10g이나 들어있어 딸기 탕후루 한 개와 비슷합니다. 또한 짜장면 한 그릇에는 무려 48g이나 들어있는데요. 물론 음식과 디저트는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이와 함께 탕후루 1개의 평균 칼로리는 200kcal로 초코파이 280kal, 콜라(355ml) 152kcal, 빙그레 바나나우유 130kcal, 죠스바 92kcal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최근 SNS에는 탕후루의 설탕 섭취를 훈계하는 꼰대들과 '달고나'와 뭐가 다르냐며 비웃는 MZ세대들이 서로 싸우는 글도 종종 올라옵니다.
또한 중국의 길거리 간식이 한국에서 확산되자 국수주의를 내세운 중국 시러파들이 탕후루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원가 대비 두 배가 넘는 판매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 탕후루 확산되면 금방 강남 아파트 살 수 있겠다는 치과의사 인터뷰도 찬반 의견이 많습니다.
이유가 뭐가 되었던 중요한건 '설탕을 얼마나 먹느냐' 입니다. 성인의 1일 당섭취 권장량은 25g이며 과섭취 시 다이어트 폭망, 여드름 폭탄, 당뇨병 발병 확률 등이 확실히 높아진다는 건 사실입니다.
탕후루 한 개 (18g)를 먹을 것인가 아님 죠스바나 수박바(17g) 한 개를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네요.
다만 죠스바나 탕후루를 매일 하나씩 먹을 것인가, 1주일에 한 번 먹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본인의 몫이 되겠죠? ^^ (사진 출처 : 왕가탕후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