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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Nov 27. 2020

고통에 대하여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할 얘기가 참 많은 책이 나옵니다. 아, 책을 손에 쥔 자가 승자인 책, 정치를 다루는 책입니다.


정치???


예전에 누군가 그러더군요. 제가 편집한 대해서요.  "힙스터 클래식!!!" 몇 년 동안 고전 번역물을 편집했습니다. 내용과 형식이 좀 독특하긴 해요. 책이 어느 정도까지 예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들이라면서, '힙스터 클래식'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건데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까닭은.... 이번에 지난 봄에 기획하고 여름부터 고생하면서 편집한 책이 드디어 나오는데요. 이게 한국 현대정치사랍니다!  요즘 세상에 정치 이야기... 오래되고 뻔한 느낌? 저는 이걸 힙스터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기획도, 편집도, 디자인도요. 그리고 드디어 나왔습니다. 힙스터 정치책!!


먼저 물건을 보여드려야겠지요.



자켓 표지입니다


속표지입니다


어때요? 느낌 좋지요? 멋지지 않나요? 북디자이너의 아주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워해요. 그런데 무슨 내용이냐고요?


이 책은 한국 당대사에 관한 기록이에요. 이 기록은 1979년 유신정권이 무너지는 계기로 작용한 부마항쟁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게 되고요. 41년의 세월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까지 여덟 명의 대통령이 각자의 색채와 스타일로 등장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목차를 준비했어요.



제1장은 1987년까지의 기록입니다. 저자가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김영삼 총재의 막내 비서로 활동하면서 독재자가 추방되는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냅니다. 제1장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와 광장의 함성을 느끼게 한다면,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록인 제2장에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이끈 정치인 중 최고 전사였던 YS(김영삼 대통령)의 영웅적인 행보가 저자의 직접적인 목격담을 통해 펼쳐지고 있어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YS의 면모를 알게 됩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적인 장명도 여럿 나와요.


외환위기 시점부터 2007년까지의 기록인 제3장에서 본격적으로 저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이 책의 중심을 잡습니다. “좋은 정부를 만들었는데 어째서 나쁜 나라가 되었는가?” 제3장은 열린우리당의 창당 주역이었던 저자의 열정과 좌절을 통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을 다룬 제4장은 고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치를 그만둔 저자 개인의 고통뿐만 아니라 민초들의 고통까지 우울하고 답답한 얘기가 이어지다가 촛불이 밝혀지고 박근혜가 탄핵되면서 마무리됩니다. 


제4장까지가 고통에 대한 역사라면 제5장은 희망의 서사이자 저자의 지향점이 기록되어 있어요.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입니다. 서울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면서 대한민국의 모순과 고통이 서울에 집약되지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희망이 보일지에 관한 생각이 부산 정치인의 관점으로 적혀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김영춘이 누구야? 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요. 사진과 약력 준비해봤습니다.



이런 정치인이 어째서 이런 책을 썼어? 라고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저자한테 지난 늦봄에 연락했어요.용기가 좀 필요했지요. 책을 써보자고요.


이분이 지난 4월이 치러졌던 21대 총선에서 그만, 낙선하셨거든요. 외람되지만, '백수'가 된 거죠. 좋게 말하면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진 거 아니예요? 글쓰기 좋은 여건이잖아요? 당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1980년부터 지금까지 누군가 이 다이내믹한 한국정치를 좀 명쾌하게 정리해줄 사람, 믿을 만한 사람 없을까? 평론가와 교수는 아니야. 그런 분들은 내막과 구체적인 사정을 모르니까. 막전막후의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그런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아, 이 사람 이야기라면 한번 들어볼 만해, 라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누구일까?


결국 정치인이었어요. 좀 여러 시대를 경험한 거물 정치인, 이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결론이 바로 '김영춘'이었습니다.


기획과 컨택과 저술에 이르는 자세한 내용은 책의 <편집여담>에 수록되어 있답니다. 지면을 캡쳐했어요. 이거 읽으시면 이 책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어떤 성격의 책인지 느낌이 오실 거예요.


화면을 키워서 보시면

꽤 잘 보여요!


책은 372쪽, 가격은 18,000원입니다. 10% 할인으로 사시겠지요. 16,200원이 되겠습니다. 이거 믿을 수 있냐고요? 정말 재미있겠냐고요? 괜히 돈만 날리는 책 아니냐고요?


아, 정말 정곡을 찌르는

핵심 중의 핵심에 해당하는 질문이에요.


그래서 검증을 했습니다책을 만들 때는 편집자이지만 저도 책을 읽고 그럴 때면 독자가 됩니다. 독자 입장이 되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샘플북을 만들었어요. 30권을요. 아래 사진을 보면 Sample Book이라고 표시되었죠?



저자와 편집자가 이 샘플북을 지인에게 돌렸어요. 읽은 다음에 소감을 들어보려고요. 웬걸요. 반응이 너무 좋았답니다. 다들 추천사를 써줬지요. 그 숫자가 스물여섯입니다.


설마 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겠어요? 게다가 꽤나 명망가들이어서 이름에 먹칠할 짓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일부만 요약해서 정리해 봤어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이 책은 읽은 사람이 승자, 읽지 않은 사람이 손해인 책입니다.


선주문을 해주세요!


혜택이 있습니다. 1쇄 한정으로 책 측면에 금칠을 해줍니다. 흔히 금박 혹은 금장이라고 하지요. 성경책처럼 말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다같이 코로나를 무찌.... 아,

코로나가 무섭습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http://aladin.kr/p/vMv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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