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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Feb 09. 2022

바다의 발견

김영춘의 해양국가 이야기 (2)

2021년 2월 신간에 대해 조금 자세히 설명할게요.


저자는 김영춘
제호는 <바다의 발견>
부제는 "김영춘의 해양국가 이야기"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아요. 총 4개의 부로 구성됐어요.


1부 | 바다

어린 시절의 바다 | 용호도와 비진도 | 해안선 일주 자전거 여행 | 귀양살이의 바다 | 울릉도와 독도 | 여수 앞바다 표류 사건 | 천사의 섬, 신안 1 | 천사의 섬, 신안 2 | 인천은 항구도시? | 대마도 기행 |


2부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 세월호 참사, 그 이후의 뒷이야기들 | 해양경찰 | 백령도와 격렬비열도 | 한강은 서해로 흐른다 | 바닷모래 파동 | 어촌뉴딜300사업의 시작 | 어촌뉴딜300사업의 전개 | 어촌뉴딜 시즌 2 | 곽재구 시인의 포구 기행 |


3부 | 먼 바다

남극 세종기지를 가다 | 거꾸로 세계지도를 걸다 | 발트해의 도시들 | 북해에서 | 물의 도시, 베네치아 | 상하이행 피스-그린보트 | 싱가포르 이야기 | HMM한울호 명명식 | 바다의 대기오염 |


4부 | 해양산업

수산이야기 | 참치펀드와 양식어업 | 크루즈 관광 | 해양 레포츠 | 해운재건 5개년 계획 | 조선산업과 해양금융 | 해양산업에 미래가 있을까 |



이 책은 바다 중수필입니다. 바다에 관한 사적인 발견에서 시작합니다. 바다에 관한 시각적인 발견만이 아닙니다. 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가까운 바다를 둘러보며 먼 바다를 아울러요.


1부는 소년이 바라본 부산 앞바다에서 시작합니다. 바다는 소년의 물장구를 맞았다가 거칠게 포효하는 태종대 앞 풍랑으로 변합니다. 그러고는 어느새 암태도 생낌항의 부잔교에 부딪치는 바닷물로, 흑산도를 휘감는 바다로, 서쪽으로는 인천에 닿고, 동쪽으로는 울릉도와 독도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싸는 바다로 변합니다. 작가는 이 바다를 따뜻한 시선으로 좇으면서 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풀어냅니다.


2부는 작가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던 시절의 일부 기록을 담고 있어요. 독자로 하여금 ‘과연’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드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아, 장관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 혹은 ‘아, 이런 사람이 장관을 맡는구나.’ 특히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 어촌의 부흥을 이끈 <어촌뉴딜300사업> 이야기는 2부의 백미입니다.


3부의 주제는 “먼 바다”입니다. 남극에서 시작해 발트해, 북해, 베네치아에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놓고 세계지도를 거꾸로 뒤집어 놓고 보면 잘 안 보이던 대양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바다의 중요성이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거꾸로 세계지도’가 보여주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해양국가입니다.


4부는 “해양산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그 동안 품었던 생각을 펼쳐내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제언을 합니다. 허투루 듣기 어렵지요. 진정성은 호소력을 만들고 디테일은 설득을 낳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다 망한 해운산업을 어떻게 일으켜 세웠는지 비망록처럼 소상히 밝히비다. 그 얘기를 경청하다 보면 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에도 기대를 품게 됩니다.




편집자로서 짧게,

 책에 대한 평론을 썼어요.

다음과 같아요.


바다는 목격된다. 해안과 수평선과 섬이 만들어 내는 풍경으로 목격된다. 이 익숙한 풍경에는 해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수평선을 방해하며 섬을 잇는 ‘인간적인 것들’이 있다. 교량, 건물, 항구, 어부들의 배, 화물선 같은 것들. 이런 인간적인 것들의 그 ‘인간’은 어떤 사람들일까?


여기 바다에 관한 책이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 먼 바다까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바다의 발견>은 바다라는 풍경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람에 관한 책이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바다를 건너야 하는 사람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서 발견되는 바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 발견되는 바다다.


육지보다 넓은 바다, 국토보다 더 큰 바다에서 한 나라의 정부는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도 이 책을 통해 발견되는 바다이다. 이 책을 열면, 우리가 아는 바다 너머의 또 다른 바다를 체험한다. 독자는, 이 바다에서, 인간들의 정책과 산업과 활동이 어떻게 국가적 차원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발견한다. 그때 바닷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대한민국은 해양국가이다.


책은 곧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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