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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Jul 29. 2019

은둔자 피타고라스

7호 | 이과도 즐길 수 있는 철학이야기


은둔자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기원전   570~495)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단 학생시절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웠습니다. 직각삼각형 빗변의 제곱은 직각을 이루는 두 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고 배웠지요. 혹은 직각삼각형을 이루는 직각 변을 한 변으로 하는 두 정사각형의 넓이는 빗변을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다고 말입니다.

피타고라스는 고대의 수학자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소크라테스 이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였다는 사실은 꽤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피타고라스는 비밀스러운 종교 단체의 교주였지요. 피타고라스가 직접 쓴 저작은 남겨진 게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저작 중에서 여러 단편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일 속의 인물이며 대체로 전설로 남아 있는 고대의 거인입니다. 플라톤(기원전 428~423)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피타고라스를 따르는 사람들을 피타고라스 학파라고 부르는데, 이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인간의 정신은 죽지 않고 다음 생으로 이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윤회설을 믿은 서양학파입니다. 입문하면 공동체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배워야 했고요. 서양 밀교라고 해도 되겠군요. 


모든 것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은둔자로 참선해야 했고, 혹자는 채식주의자였다고 합니다. 불교와 비슷하지요? 피타고라스 학파는 자연의 법칙을 연구했으며 수학뿐만 아니라, 음악과 천문학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음악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정화하는 약이라고 믿었다는 것이지요. 여성에 대해서도 그 시대의 보통 관념과 달리 개방적이어서 여성의 활동이 허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흥미로운 건 콩을 멀리했다고 합니다. 학파의 우두머리이자 교주인 피타고라스에게 콩 알레르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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