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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Mar 29. 2020

코로나19 국내외 현황

대구 시민에게 박수와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하는 이유

2020년 3월 29일을 기준으로

최신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https://www.worldometers.info/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대구, 서울, 경기도 현황은 질변관리본부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의료진, 국민들, 다 같이 대단합니다. 부족했던 애국심도 커지는 시절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다가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맞서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구가 계속 아프니까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만, 데이터는 그런 생각과 다른 내용을 보여줍니다. 



전세계 663,168 확진자 수에 30,855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율은 4.65%입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3월중순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 나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

먼저 이탈리아입니다. 92,472명의 확진자 중 10,02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율은 10.84%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보도에 의해 전해지는 소식이 안타깝습니다.


3월이후로 전체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율의 기울기가 특별히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2월 15일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2월 29일 1,12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10일에는 10,149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대략 열흘 걸렸습니다.



매일 확진자수는 3월 11일 2,313명으로 이천 명을 넘은 후, 3월 21일에는 6,5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계속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여전히 감소추세가 없습니다.


매일 수백 명 이상 사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은 매일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습니다. 3월 27일에는 919명이 하루에 사망했습니다.



스페인

지금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3,235명이며 이중 5,98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율은 8.17%입니다.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날이 갈수록 그 증가 폭의 기울기가 커지가 있습니다. 2월 15일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3월 9일 1,13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에는 11,826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대략 8일 걸렸습니다.

새로운 확진자 수는 3월 18일 경 2,943명에 이르렀고, 매일 수천 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3월 26일 8,271명을 기록했으며 매일 7,000명을 넘으면서 이탈리아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감소추세가 없습니다.

사망자가 충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3월초까지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매일 500명 이상씩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죽고 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37,575명, 이중 사망자는 2,314명입니다. 사망율은 6.16%입니다. 이웃한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비해 양호하지만, 상당히 위중한 상황입니다.


총 확진자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3월 8일 1,20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19일에는 10,995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대략 11일이 걸렸습니다.

3월 중순 이후로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월 28일 새로운 확진자 수는 4,611명을 기록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감소추세가 없습니다.

매일 수백 명씩 사망하고 있습니다. 3월 26일에는 365명이 사망했습니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의료시스템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매우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황은 어떨까요? 총 57,695명이 코로나19에 걸렸으며 그중 43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율은 0.75%입니다. 사망율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사망율이 낮지만 3월중순부터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소세는 없습니다.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3월 8일 1,04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18일에는 12,327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대략 10일이 걸렸습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매일 수천 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일은 6,000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보다 많고, 프랑스보다 수천 명씩 더 많은 통계입니다.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3월 27일 신규확진자 수는 6,933명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감소추세가 없습니다.

독일에서 유일하게 안도할 수 있는 것이 사망자 숫자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낮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50명 이상 사망하고 있습니다. 3월 27일에는 84명, 3월 28일에는 82명이 사망했습니다. 아래에서 한국의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이것이 얼마나 많은 숫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영국

제가 듣기로는, 영국은 당초 코로나19를 완전히 차단하는 정책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염자를 늘려서 항체 보유자를 늘림으로써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다소 느슨한 정책으로 대응하려고 했다는데,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영국과 유럽대륙 사이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일주일 늦춰주었을 뿐입니다. 왕세자와 총리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17,089명의 확진자에 1,019명이 사망했습니다. 바다 건너 프랑스의 절반 수준의 통계를 보여주지만 사망율은 거의 비슷한 5.96%입니다.



총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그 기울기도 가파릅니다.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에 불과했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3월 14일 1,14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26일에는 11,658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대략 12일이 걸렸습니다.

최근 들어 매일 천 명이 넘는 숫자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3월 27일에는 하루에만 2,8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다른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감소추세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일 사망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비할 비는 아니지만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3월 28일에는 무려 260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주요 국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을 살펴보았습니다. 공통점은 3월 중순부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을 제외하고 사망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제 대서양 건너편 미국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서양이라는 큰 바다는 코로나 19 확산에 아무런 방벽이 되지 못했습니다.


미국

미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최근 아주 걱정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총 확진자는 123,498명이며, 이중 2,211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율은 1.79%입니다.


미국의 추이는 위에서 살펴본 유럽 국가와 비교할 때, 날이 갈수록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그 숫자가 남다릅니다.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에 불과했습니다.  천천히 증가하다가 3월 11일 1,301명으로 처음으로 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3월 19일에는 13,779명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이 되기까지 불과 8일 걸렸습니다.

3월초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다가 3월 중순부터 갑자기 늘어나더니만 하루에도 수천 명씩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3월 하순부터는 일일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를 보이는 나라는 현재 미국밖에 없습니다. 3월 28일 하루에만 19,45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총확진자에서 회복자를 뺀 숫자입니다.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감소 징후도 없습니다.

3월 하순에 진입하자 매일 수백 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3월 28일에는 525명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사망했습니다.


확진자가 천 명에서 만 명까지 늘어나는 데 걸린 날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 정부(지방정부를 포함)의 대응 수준과 성과를 비교하는 데 참고는 되겠지요.


이탈리아 10일,

스페인 8일,

프랑스 11일,

독일 10일,

영국 12일,

미국 8일 걸렸습니다.


한국은?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은지 32일이 넘었지만 아직 만 명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란 8일, 중국 7일, 스위스 12일입니다.



한국

우리나라는 통계는? 저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훨씬 잘 아시겠지요. 3월 29일 0시 기준으로 9,478명의 확진자에 144명이 숨졌으며 코로나19의 치사율은 1.52%입니다. 독일보다는 높고 미국보다는 낮습니다. 한국 코로나19에 대한 현황에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숫자가 아닙니다. 그 추세입니다.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이었습니다. 유럽보다는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대유행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2월 하순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합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신천지 문제가 발생했지요.)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다른 나라의 추세와 달리 그 증가폭이 3월 8일 무렵부터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현저히 느려졌습니다.


기울기의 변화가 남다릅니다. 2월 26일 처음으로 천 명(1,261명)이 되었으나, 32일이 지나도 아직 만 명에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례를 살펴보면, 대략 10일이면 확진자 수가 천 단위에서 만 단위로 뛰어넘어가지만,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지요.

3월 8일 2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한 번도 이보다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줄어들었으나 현저히 낮아지지 않는 까닭은 아직 바이러스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래프를 한국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 11일을 정점(7,362명)으로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증가폭이 커지지 않기 때문이며, 완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껏 두 자리수 사망자가 나온 적이 아직 없습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서울 사망자는 0입니다.


대구

그런데 어째서 코로나19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그 위세를 제대로 떨치지 못할까요? 바이러스는 인류의 인종/종교/국적/지역을 따지지 않고 '아주 공평하게' 인류를 공격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어째서 신규 확진자의 증가폭이 낮아졌을까요?


대구지역만을 별도로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확진환자의 수에서 대구 지역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8.98%입니다. 그러므로 대구에서의 증감이 결국 한국에서의 바이러스 증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대구지역의 일일 확진자수는 2월 29일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현황임을 다른 나라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741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 1000명을 넘고, 일이 주 사이에 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 다른 나라의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대구는 그것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지요.


서울과 경기도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구처럼 감소하지도 않습니다. 위험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편으로는 안심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습니다. 어디에선가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난리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모든 인류가 위협을 받고 있지요).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서 "대구가 문제야"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대구가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구가 기적이네"라고 말하면 더 상황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초기 대구에 자원을 몰입해서 막아내고자 했던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노력, 대구 의료진들의 헌신, 대구 시민들의 인내가 합쳐져서 이런 기적으로 만들어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전히 이곳저곳 요양병원 등에서 수십 명 단위의 집단 발명이 발생하지만, 이는 "대구가 문제"임을 증명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대구는 충분히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가 그만큼 무섭다는 증거는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적을 보여준 대구에 여전히 더 많은 관심과 더 지속적인 자원투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저는 느낍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놈이고 대구에 아무런 연이 없습니다.) 다 같이 노력해서 바이러스를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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