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살다보니 3월 2일이 늘 뜻깊은 날이다 다른 직장인들은 흘러가는 일상 중 하나이겠지만 직업 특성상 새로마주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날이다. 그만큼 회의도 많고 일도 많이 몰린다. 분명 육아시간을 달았는데도 정시 퇴근한 것을 보면.
또 한가지의 변화는 으레 당연시했던 학교 급식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 결혼,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학교 급식은 선물과도 같다. 방학 내내 먹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를 뭘 차려야할지 걱정했었는데 한 수 벌은 느낌이랄까.
얼마전 유튜브에 '소울 푸드' 를 주제로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 한적이 있다. 생각보다 주제에 맞는 곡이 너무 없어 나무위키에 '래퍼' 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백여명에 달하는 래퍼들의 곡을 디깅했어야 했다. 충분히 다룰 법한 주제라 생각해 덤볐던 내 자신이 무턱댔던가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게 주류가 아니었나 봐'
라고 생각하다보니 조금 씁쓸하면서도 내가주류를 좇아야만하는 입지도 아니거니와 내가 지향하지않는 음악을 거를수 있는 여유가생긴것이겠거니라고 생각했다. 어쩜 그런 마인드는 교사와도 닮은 것 같고 교사생활이 무르익어가면서 같이 수반되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