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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윤표 Mar 18. 2023

남이 해준건 다 맛있어

교사로 살다보니 3월 2일이 늘 뜻깊은 날이다 다른 직장인들은 흘러가는 일상 중 하나이겠지만 직업 특성상 새로마주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날이다. 그만큼 회의도 많고 일도 많이 몰린다. 분명 육아시간을 달았는데도 정시 퇴근한 것을 보면.

또 한가지의 변화는 으레 당연시했던 학교 급식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 결혼,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학교 급식은 선물과도 같다. 방학 내내 먹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를 뭘 차려야할지 걱정했었는데 한 수 벌은 느낌이랄까.


얼마전 유튜브에 '소울 푸드' 를 주제로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 한적이 있다. 생각보다 주제에 맞는 곡이 너무 없어 나무위키에 '래퍼' 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백여명에 달하는 래퍼들의 곡을 디깅했어야 했다. 충분히 다룰 법한 주제라 생각해 덤볐던 내 자신이 무턱댔던가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게 주류가 아니었나 봐'


라고 생각하다보니 조금 씁쓸하면서도 내가 주류를 좇아야만하는 입지도 아니거니와 내가 지향하지않는 음악을 거를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겠거니라고 생각했다. 어쩜 그런 마인드는 교사와도 닮은 것 같고 교사생활이 무르익어가면서 같이 수반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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