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별생각 없이 핸드폰 화면을 본다. 80세 어떤 분이 실종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분의 성함, 신장, 입은 옷 색깔 등 간단한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생각보다 이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적어도 하루에 꼭 2~3개씩은 핸드폰으로 알림이 오는 편이다. 처음에 든 생각은 '아니, 이분들께 직접 전화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지, 휴대폰이 없는 분일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직접 연락이 안 돼서 이런 메시지가 오는 걸 꺼야.' 그러던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 무사히 다들 집으로 돌아가셨을까?"
실종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관련 기사를 몇 가지 골라서 읽어보았다. 꽤나 흥미로운 사실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되지 않았던 실종메시지가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실종메시지를 통해 실종된 사람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 남짓이며 이는 실종아동이 평균 34시간 , 치매노인이 평균 7시간 보다도 훨씬 빠르다는 것이었다. 내가 아직 젊어서 해당사항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지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궁금한 건 이 분들이 무사히 집으로 인도가 잘 되었냐 하는 점인데 그 점에 대한 뉴스거리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저 제보가 잘 되고 있고 이 제보를 통해 실종사건이 잘 해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 개선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좀 인도적인 측면에서 이 분들이 무사하게 귀가하셨다는 메시지 정도도 한 번 곁들이면 좋을 텐데 말이다.
"[서울경찰청] OO구에서 실종된 ㅁㅁㅁ(여, 80세)를 찾아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라고 메시지가 온다면 나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생길 것 같다. 비용적인 측면이 문제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러고 보니 우리 아들, 딸 실종되면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지문 등록 태어나면 하겠다고 해놓고 미뤘었네. 결국 어린이집 등록했더니 어린이집에서 행정복지센터랑 연계해 줘서 미아방지 대책을 마련해 줬었던 게 생각이 났다. 남 걱정 하기 전에 우리 아가들부터 좀 더 세심히 챙겼어야 하는데. 반성하게 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