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이 좋은 2025와 2026
새해를 3일 앞두고 저는 아이들과 일찌감치 방학을 했고, 와이프는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 2025 연말, 아빠와의 2대 1 데이트를 위해 저는 이전부터 부지런히 계획을 짰고 차근차근 실천에 옮겼습니다. 첫째는 둘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워터파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없었기에 아이들은 유아풀장에서 원 없이 미끄럼틀을 오르락내리락했죠.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커준 덕분에 함께 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죠. 그리고 구명조끼에 의탁해 물 위를 유영하는 데 적응시킴으로써 수영의 기본 소양도 가르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와이프가 퇴근하고 찜질방에서까지 합치면 10시간을 넘게 있었는데 아이들은 지루해하는 모습 하나 없이 잘 놀다 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수영장에서의 즐거운 하루를 마치고 다음 날, 영하 7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저는 아이들과 함께 '사계절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3~4번의 경험이 있어 아이들은 썰매를 타는 행위에 대해 두려움이나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의 레벨 업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죠. 바로 '스스로 썰매 타고 정리하기' 말입니다. 이전에는 제가 항상 썰매를 같이 타면서 뒷정리까지 함께 해주었는데 오늘은 뒤에서 따라만 다닐 뿐 모든 놀이의 시작과 끝은 아이들이 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한 살 더 먹은 것을 증명해보려고 했을까요. 아이들은 몇 번을 오르내리는 동안 지겨워하는 모습 하나 없이 90분간 썰매를 즐겁게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망의 셋째 날, 오늘은 스케줄이 다소 빡빡하게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고 엄마가 퇴근한 이후에는 동네 문화센터에서 '과자집 만들기'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동두천에 있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였습니다. 고인돌의 도시답게 돌을 주제로 한 전시가 기획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직접 돌을 만지고 색깔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를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DIY과자집 만들기 수업에 합류했습니다. 생크림으로 빵을 도포한뒤 주어진 과자로 자신만의 케이크를 만들며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하였습니다. 저는 첫째 옆에서 전담마크를 했는데 자기 케이크를 다 만들고 굉장히 뿌듯해하는 첫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2월 31일 저녁,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내일이면 7살, 5살이 되는 것을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는 이제 3년간의 어린이집 생활을 마무리하고 어엿한 유치원생으로서의, 첫째는 마지막 유치원 생활을 보내면서 동시에 유치원 최고 학년으로서의 포부를 다졌죠. 그렇게 케이크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가족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빠표 떡국을 함께 먹으면서 새해 첫날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떡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 먹지는 못했지만 떡국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니 알아듣는 눈치였습니다. 뭐 그걸로도 충분했죠.
그리고 저는 2025년을 무사히 마무리했음을 감사하고 2026년 새로운 시작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새벽에 부지런을 좀 떨어보았습니다.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고전 필사를 한 페이지 했고 곧바로 2026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20.26km 러닝을 했습니다. 러닝을 하면서 2025년에 내가 했던 일, 아쉬웠던 일을 회상하며 잘된 점을 품고 미흡한 점을 훌훌 털어버리자고 다짐했고요. 그렇게 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침 해가 이미 떠올라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2026년도 우리 아이들 육아에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두 자식 상팔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