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수영, 둘째는 발레

지역체육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재미를 붙이다.

by 홍윤표

2026년 새해가 밝으면서 첫째는 7세, 둘째는 5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체육문화센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1월부터 첫째는 수영을 주 3회 1시간씩 배우고, 둘째는 주 1회 1시간씩 발레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죠. 수영장에서 이리저리 물 위에서 유영하는 법은 알고 있지만 잠수를 비롯한 기초 영법을 효과적으로 배워 두어 수영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기에 적합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딸인 둘째는 예전부터 발레를 배워보고 싶다 하기에 발레 슈즈와 발레복도 구매해서 학습 의욕을 증진시켜 주었죠.

첫째가 아들인지가 수영장에서 아빠로서 해주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찌 보면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바로 수영장에서 탈의실을 거쳐 환복 후 수영 수업에 참여하는 일련의 과정에 도움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이제는 법적으로도 남녀 혼탕에 대해 제재가 가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신발락카 키 꽂고 관리하는 법부터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는 것. 수영모와 수영안경 착용까지 세세하게 아들을 도와 수업 전과 후에 필요한 일들을 도와주었습니다. 한두 번 하다 보니 익숙하게 아빠의 큰 도움 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도 혼자 척척 해내는 아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둘째의 발레 수업도 처음에는 어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함께 예쁜 공주님 패션으로 앉아 선생님의 수업에 착착 임하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초반 20분은 부모님께서 함께 대동해 주시고 그 이후 시간은 아이 혼자 수업을 듣는 시간인데 첫 수업부터 마치 몇 개월 다녔던 아이처럼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둘째가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 집에 와서도 발레 관련 동화나 달님이 같은 만화를 보며 본인이 배웠던 것에 대한 복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요.


지금은 방학이라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아이들을 하원하여 3시 반, 4시 반 수업을 꼬박꼬박 라이딩하며 체크해주고 있습니다만 개학하게 되면 또 어떻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사설 학원 못지않게 세심하고 꼼꼼한 수업 퀄리티에도 감탄했고 무엇보다도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고요. 이제는 보육을 떠나 교육의 세계에서 자신감과 의욕을 마음껏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부모로서 어떤 제스처를 취해주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두 자식 상팔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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