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소리 내며 읽기』를 읽고

초등학교 입학 전, 익혀두면 좋은 10가지 주제를 재미있게

by 홍윤표

올해부터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의 멤버가 되었다. 읽고 쓰는 즐거움을 좀 더 극대화하며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 속한 선생님들의 역량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때마침 1월 초 열린 정기 총회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뒤로 '워크북'이라는 세계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긴 하지만 정작 유치원에서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게 아이들의 발달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로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좋은 책을 선물 받아 첫째와 함께 틈틈이 하루 1장씩 풀어본 워크북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하루 1장, 소리 내며 읽기』이다.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특히 유아기에서 초등교육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말하기, 읽기, 쓰기의 정확성과 표현성에 주목한 책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직접 소리 내어 읽으며 유창성을 기르고 '따라 읽기' 단계에서 '학습으로의 읽기' 단계로의 자연스러운 발돋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읽은 내용을 아이가 직접 쓰면서 배운 내용을 다지기에도 유용하고, 말놀이, 그림 그리기, 선 긋기 등 발달 단계에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습 요소들이 많아 7살인 첫째가 즐겁게 학습 활동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첫째가 집중해서 글을 읽고 쓰며 워크북 활동을 하니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던 둘째도 자연스럽게 그 옆에 앉아 자신이 좋아하는 꾸미기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옆에서 부모도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의 중요성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거실육아', '거실의 서재화'라는 것을 많은 매체나 인터뷰를 통해 접했고 브런치에서 활동하시는 몇몇 작가분들께서도 행하는 모습을 본 것이 생각났다. 나도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연구하는 습관을 집 안에서 갖추리라는 다짐을 와이프와 한 적이 있는데 그 첫걸음을 『하루 1장, 소리 내며 읽기』를 통해 잘 디딘 듯하다.

남매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 각각의 기질과 성향에 차이가 있으며 그것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장려하고 조력을 아끼지 않으리라 생각한 부분은 바로 '같이의 가치'이다. 키즈 카페에서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놀다가도 불현듯 서로를 찾아 '같이 놀자'라고 말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깔깔거리는 아이들. 클레이 하나로 각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다가도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고 칭찬해 주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둘 낳기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또 해보게 된다. 분명히 부모와 자녀 간의 충돌과 오해가 쌓이는 때가 있을 테지만 그날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라포라는 내실을 쌓을 생각이다. 더 슬기로운 아빠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