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잔소리(2)

by 강희선

잔소리(2)


아침이면 알람처럼 울리는

저 소리

눈만 뜨면 들려오는 소음

귓마개에 막혀 되돌아가

엄마의 가슴에 맺혔을까


이제는 들리지 않는 소리

가끔씩 듣고 싶은 소리

박차고 나온 문 뒤에 갇혀버려

메아리처럼 엄마의 귓속을 파고 있을까


그때는 미처 몰랐어

그 마디마디가 사랑인 줄

인생길 올바르게 걸어가라고

이끌어준 인생의 지휘봉

악보 없는 인생의 멜로디 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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