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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Apr 11. 2021

시가 머무는 곳

할미꽃



할미꽃

겨울 문턱을 겨우 넘은
이른 봄 벼랑끝에
간간히 발을 붙혔네

머리에 얹혀진 삭풀을
한올한올 걷우어 내고
이른 봄 채 녹지 않은
흰 서리 이고지고

숙여진 아미도 감출 수 없는
어여쁜 자태와 그 향연은

길손의 눈길을 끌어
발길을 멈추는
아미 숙인 백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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