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희선 Apr 12. 2021

시가 머무는 곳

고슴도치



동그랗게 말린
온몸에 가시를
곤두세웠다

가시 속 레이저 빛은
공간 속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감지한다
추위는

가시밭을 뚫고
따뜻한 살내음
맡을 수 있을까
위험이 물러서면
느슨해져
햇볕에 연분홍 살결을
맡기고
해후를 즐길 시간이다

작가의 이전글 시가 머무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